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교육·문화·음악

김천시단- 같은 곳 다른 흔적

김천신문 기자 입력 2018.11.27 21:29 수정 2018.11.27 21:29

이성균(시인·신음동)

ⓒ 김천신문
어릴 때 놀던 곳을 가보니
모르는 꼬마들이 놀고 있었다

내 자리라고 비키라고 하고 싶지만
그 흔적은 바람에 날아간 지 오래다
옛날에 누가 놀았든
이제 이 꼬마들의 자리가 되었다

서운해서 돌아서려는데
그곳에서 아득한 먼 시간의 냄새가 났다
코를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 속에
옛날 친구들의 모습이 보이고
목소리가 들렸다

재미있게 놀고 있는 꼬마 옆에
방해되지 않게 서서
옛날 친구들과 한참 놀았다


저작권자 김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