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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음악

김천시단- 매화 사설

김천신문 기자 입력 2019.02.18 07:24 수정 2019.02.19 07:24

이상구(시인·양천동)

ⓒ 김천신문
주체 못 할 그리움 가슴속에 감춰놓고
춘삼월 햇살처럼 담장 밖을 기웃댄다
터질 듯, 망울진 여자
귓밥을 매만지며
 
묵정밭 쑥부쟁이 덩달아 촉 티울 때
할 테면 해보자고 기 싸움 하는 건지
바람은 아랑곳 하지 않고
눈보라 불러온다
 
겨울은 제 무덤이 봄인 줄도 모르고
술 취한 취객인 양 갈지자로 걸어가며
제풀에 스스로 지쳐
헛기침을 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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