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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음악 행사

고 하반영 화백 작품 도슨트 시연회

정효정 기자 입력 2019.05.09 18:52 수정 2019.05.09 18:52

그림에 생명을 불어넣어 유족에게 감동 선사

ⓒ 김천신문
김천시립미술관에 전시된 고 하반영 화백 작품에 도슨트들의 깊은 감성을 담은 설명이 더해졌다. 9일 오전 11시 김천시립미술관 고 하반영 화백 전시장에서 '고 하반영 화백 작품 도슨트 시연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고 하반영 화백의 자제인 하교홍씨, 서범석 평화남산동장, 박옥순 지도교수와 그간 정기적으로 박 교수에게 지도를 받은 도슨트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시연회에 앞서 하교홍씨와 박옥순 교수가 인사말을 했으며 김계영 도슨트 회장이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박옥순 교수는 “작품에 나이를 세긴 분은 본적이 없다. 그 만큼 삶에 대한 자신감이 작품에 묻어나 있고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은 작가이다. 어린시절 잠시 머물렀던 김천이지만 추억이 있어서 인지 고인이 된 이후 소중한 작품을 기부해 주셨다. 뛰어난 작품임에도 하반영 화백에 대한 연구가 참으로 부족하다. 우리에게는 기회인 것이다. 좋은 작품을 감상하고 그 느낌을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신 고 하반영 화백과 그 유족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시연회는 산-정명란, 물불바람-권혁채, 생성-김계영, 속살은 희다-강숙희, 노비자-김무순, 한라산의 봄-이향자, 늦가을의 풍경-박복순 등 15명의 도슨트들이 한 작품씩을 선정해 작품에서 느껴지는 감동과 작가에 대한 스토리를 들려줬다. 도슨트들은 깊이 있는 설명을 위해 고 하반영 화백 자제 중 한명인 하가로씨와의 만남을 통해 작품에 대한 스크립트를 만들었다. 그림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한 도슨트들의 열정에 행사에 참석한 하교홍씨는 큰 박수를 보냈다.

하교홍씨는 시연회를 마무리하며 “오늘 시연회에서 보여준 여러분들의 열정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행복하다. 다만 이곳에 전시된 아버님의 작품이 대부분 후반기 작품들이어서 안타깝다. 유년기와 한창 활동하실 때의 작품을 여러분들에게 또 김천시민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 기회를 만들어 주신다면 더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전시회를 열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

김천시립미술관도슨트 교육은 2013년부터 박옥순 교수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매월 둘째 목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되고 있다.
그간 대전시립미술관, 모딜리아니 프리다 칼로, 예술의 섬 나오시마,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와 김포국제조각공원 출향작가 김주호 전시회 관람 등 제대로 된 지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8회의 현장실습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김천시립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단체 관람시 사전요청에 한해 작품 설명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도슨트 관계자는 “더 많은 분들에게 그간 배워온 작품을 보는 방법과 더 즐겁고 알차게 감상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고 싶지만 현재 시스템으로는 어려움이 많아 안타깝다. 관계기관에서 좀 더 관심을 가져준다면 저희 도스트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해 예술작품이 주는 행복감을 전달해 드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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