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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시민여성기자단에서는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여성들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 중이다. 이번 주 인터뷰 주인공은 도의원, 새마을지회장 등을 역임한 배수향 위원장으로 현재 (사)우리문화돋움터 이사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을 맡아 지역문화재 보존과 지역복지를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Q. (사)우리문화돋움터에 대해 소개해 달라.
A. 처음 시작은 문화재를 지키는 일과 청소하는 일이었으나 점점 범위를 넓혀 교육과 홍보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서 문화재청에서 올해 처음 시행하는 ‘청소년문화유산지킴이단’을 만들어 활동을 시작했다. 초·중·고생 20명으로 구성해 문화재 교육과 보존, 봉사를 한다. 성인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낀다’는 말처럼 지역의 문화재에 대한 교육을 통해 모르던 것을 알게 되고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이라 생각한다.
2017년 당시 문화재청장인 나선화 청장님이 방문해 “제대로 된 문화지킴이 활동을 하는 단체”라며 타 단체의 귀감으로서 치하해 주신 일이 기억에 남는다.
회원들의 열의에 감동받을 때가 많은데 회원들의 지역 문화재에 대한 자긍심이 봉사의 원동력이 되어 힘든 일도 즐겁게 하시는 것 같다.
Q.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대해서도 소개.
A.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민관협력단체로 사회복지서비스 제공의 실효성을 높이고 지역의 복지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조직됐다. 지역복지를 위한 통합적이면서도, 개별 조직들의 자율성과 탄력성을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대표협의체, 실무협의체, 읍면동협의체로 나눠져 있으며 지역 안의 사회복지사업에 관한 중요사항과 지역사회보장계획의 심의 기능이 있다. 사회복지·보건의료관련기관이나 단체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연계와 협력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시민을 위한 봉사를 하는 중책이라 어깨가 무겁지만 책임감과 보람을 느낀다.
Q. 위원장이 되고 제일 먼저 한 일과 올해 중점 사업은?
A. 민·관·학이 참여해 300~400명의 위원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직접 현장에서 발로 뛰어야 하는 읍면동협의체의 중요성을 고려해서 인원 확충과 교육 등으로 정비 강화를 제일 먼저 시작했다. 원활하고 빠른 복지 지원을 위해 읍면동협의체와 부곡복지관이 MOU를 체결해 제도적으로 보완함으로써 원하는 시기에 바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협의체를 만들겠다.
Q. ‘똑순이’ 라는 별명처럼 모든 일을 잘하시는데 본인이 생각하는 단점은?
A. 노래나 춤은 잘 하지 못하고 소심하기도 하다.(웃음) 한 가지 일에 깊이 생각을 하다 보니 늦게 결론을 내는 일도 가끔 생긴다. 그런 부분을 상대적으로 답답해하기도 한다.
Q. 가족관계는?
A. 남편과 딸 둘, 그리고 친정어머니와 함께 산다. ‘가화만사성’ 이라고 제일 기본은 가정의 행복과 평안이라 생각하며 그래야 밖에서도 일을 잘 할 수 있는 것 같다.
고민해도 결론이 나지 않을 때 남편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힘을 얻는다. 나를 소중히 여기고 사랑해야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아이들에게도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고 말해 준다. 바쁜 중에도 친구 같은 엄마가 되려고 노력했다.
지난 3월 큰딸 결혼 폐백음식을 준비하며 부족한 솜씨지만 딸이 좋아하는 육포를 직접 만들었는데 부모로서 뿌듯함을 느꼈다.
Q. 개인적인 꿈이나 목표가 있다면?
A. 어느 일본작가가 ‘앞으로는 여행이 교양이 된다’ 고 했는데 조금 한가해지면 나를 위해 여러 곳으로 여행을 가고 싶다. 그래서 얼마 전 영어회화 공부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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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김천 최초의 여성 도의원, 여성 새마을지회장을 역임하며 ‘최초’라는 타이틀이 많다.
도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여성 정치인으로서 힘든 점과 보람된 일은 무엇인지? 또 새마을지회장으로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A. 도의원으로서 ‘석면 슬레이트 철거’에 관한 조례 발의를 한 적이 있다. 지금도 이 조례의 혜택을 받는 도민들에게 인사를 듣는 경우가 있어 보람을 느낀다. 여성이라는 자체로 주목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이 있지만 그로인한 오해를 받기도 했다. 도의원으로서 힘든 일도 있었지만 더 넓은 세계를 만날 수 있었고 지금까지도 연락하는 소중한 인연을 많이 맺을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다.
새마을지회장으로서는 여러분들의 도움과 협조로 새마을회관을 새롭게 이전한 것이 가장 보람된 일이며 정원학교를 운영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Q. 김천의 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해오셨고 앞으로도 많은 활약이 기대된다. 그 중에 정치인으로 봉사할 기회가 다시 온다면?
A. 아직도 꼬리표처럼 붙어 다니는 이야기 중에 하나인데 정치 쪽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유언비어에 속상한 적도 많지만 그럴 때 마다 초연히 내 길을 가면서 속으로 ‘내 탓이오’ 라고 생각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결국 그것이 상처받지 않고 나를 위하는 길이 됐다.
Q. 마지막으로 김천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
A. 김천시민들이 김천을 사랑하고, 김천시민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자부심을 가지려면 김천이라는 지역에 대해 잘 알려고 노력하고,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만 가능하다. 우리 시민들이 김천을 이해하고 사랑하면 김천이 더욱 발전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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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나영자 기자
사진 이성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