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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인터뷰

시민여성기자단이 달린다(인터뷰 6)

김천신문 기자 입력 2019.06.10 10:35 수정 2019.06.10 10:35

배영애 더불어민주당 김천지역위원장
“소신 있게 자신의 색깔 내는 여성되길”

ⓒ 김천신문
본지 시민여성기자단이 만난 이번 인터뷰 주인공은 ‘김천사랑 외길인생’을 외치며 민주당불모지인 김천에서 25년 간 지조와 신념으로 민주당을 지켜온 배영애(72세) 더불어민주당 김천지역위원장이다.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와 호탕한 성격의 배영애 위원장을 만나러 성내동 사무실을 찾았더니 밥 짓는 구수한 냄새가 일행을 먼저 반겼다. 가스레인지 위에는 제철 맞은 머위가 끓고 있었다. 식사를 못한 방문객을 위해 음식을 항상 준비해놓는다는 배 위원장의 말에 화끈한 독설 뒤에 가려 미처 못 보았던 따뜻하고 정겨운 품성이 느껴졌다. 사실 배 위원장 주변에는 그녀가 직접 지은 밥을 안 얻어먹어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속정이 깊은 편이다.
어느 자리에서든 넘치는 에너지의 배영애 위원장에게 에너지의 원천을 묻자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그때그때 즉시 해결하는 편이라 스트레스가 쌓일 여력이 없는 것 같다. 또 항상 일을 찾아다니는 성격이라 피곤할 틈이 없는 것도 비결”이라며 웃었다.
배 위원장은 “지인을 통해 정말 우연히 정치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 김천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4~5% 일 때부터 위원장을 맡아 정말 외롭고 힘든 활동을 해왔다. 지금은 당지지율도 오르고 저 개인 지지율도 당지지율보다 평균 6%정도 높은 40.2%의 지지율까지 받게 됐다. 봉사의 마음으로 정직하고 소신있게 정치한 것을 시민들이 알아주신 것 같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하다. 받은 사랑만큼 더 열심히 일해서 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 김천신문
도의원으로 활동하며 ‘우수의정대상’을 받기도 한 배 위원장에게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에 대한 소개를 부탁했다.
배 위원장은 “베푸는 정치를 하려고 노력했다. 김천시민이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택시를 이용하며 바닥 민심을 살피고 내 지역에서 난 물건을 구매해 김천상권을 살리려고 애쓰며 시민 곁을 지켜왔다. 처음 도의원이 됐을 때 108개의 지역민원활동을 계획하고 열심히 의정활동에 임해 목표를 뛰어넘는 128개의 결과를 도출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청암사 장경각 등 구사찰(고찰) 8곳을 활성화시킨 것과 독도유도협회에 유도실업단을 만든 것”이라 말했다.
또 배 위원장은 “우리 민주당은 여성의 정치참여를 위해 30% 여성 공천 할당제를 지키려 노력한다”고 밝히고 “여성이 정치를 해야 바로선 정치를 할 수 있다. 차세대에 어떤 여성정치인이 나오느냐에 따라 김천의 행복이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성이 정치를 하면 가계부를 쓰듯 정확한 정치를 할 수 있는데 여기저기 끌려 다니면서 얼굴만 내밀려는 정치 지망생들을 보면 참 안타깝다”며 “자신만의 색깔을 내는 소신있는 정치를 하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5월 17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로부터 포용적 사회안전망강화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받은 배 위원장은 시민 모두에게 기본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하는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해나갈 것을 다짐했다. 또 경북다문화위원장을 맡고 있는 배 위원장은 “김천의 인구증가를 위해서는 국제결혼을 활성화시켜 다문화가족을 많이 받아들여야 한다”며 역점주력사업으로 다문화가족을 위한 사업을 꼽았다. 특히 “다문화가족의 화합과 친목을 목적으로 함께 모여서 물건을 만들고 그 물건을 판매하는 한마음잔치를 개최할 계획 중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천경제발전을 위해서는 각 단체에서 물건을 팔려고 하면 안 된다. 시장 물건을 팔아줘야 김천경제가 산다. 도시재생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중앙시장에 패션거리, 감호시장에 건어물거리 등 특화거리를 살려 전통시장에 사람이 찾아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배영애 위원장에게 시민들에 대한 바람을 물었다.
“좋으면 좋다, 잘하면 잘한다고 말을 해줬으면 한다. 그래야 더 신나게 일할 수 있다. 저는 김천시민이 부르면 언제라도 달려가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일하겠다.”
기사:김동주
사진:배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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