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김영만 김천신문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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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을 잃지않고
황소의 부지런함으로
신축년 소의 해가 밝았다.
모두가 알다시피 소는 근면함의 상징이다. 여기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데 천수천안보살이 소라는 설화이다.
중생들을 올바른 길로 제도하기 위해 인간 세상으로 내려왔는데 그 모습이 하필 소였다. 소가 된 것에는 이유가 있다.
잠시도 쉴 사이 없이 천하를 살펴야 하는 천수천안보살 입장에서는 근면한 성품을 지닌 소가 안성맞춤이었다.
신년호부터 소 이야기를 한 것은 소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것도 있지만 이야기에 나오는 천수천안보살이 신문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천수천안보살은 천 개의 눈과 천 개의 손을 가지고 세상을 두루 살피는데 지역신문도 우리 지역 곳곳을 뛰어다니며 살핀다.
잘못된 것은 천 개의 손으로 바로잡듯 김천신문은 팬으로 올바름을 일깨워주고 있다.
올해도 우리 지역을 위해 소가 되고 싶다. 굳은 땅도 묵묵히 가는 소의 우직함과 근면함을 본받아 지역의 어두운 곳을 밝히고 환한 곳은 더욱 빛나게 할 생각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지역신문은 다른 업종과 달리 주어진 환경이 열악하다. 사람에 시달리고 살림에 시달리고 인정에 시달린다.
한 다리만 건너면 다 아는 좁은 지역의 특수성과 낮은 재정자립도 때문이다.
그래서 더 소의 근면함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지역을 바르게 두루 살핀다는 일념으로 묵묵히 걸어 나아가 볼 생각이다.
첫째, 시민의 선택으로 입성한 시민 대표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옆길로 새지 않도록 지켜보는 것도 잊지 않을 생각이다.
둘째, 시민의식이 잠들지 않도록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음으로서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시민, 정의감과 감시기능을 가진 시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셋째, 열악한 환경에서 묵묵히 맡은 일을 다하고 있는 분들이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지면을 할애할 생각이다.
넷째, 이웃과 나누고 서로 돕는 건강한 사회가 되는데 김천신문이 일조하고 싶다.
꿈이 너무 크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꿈은 될 수 있는 한 크게 잡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래야 그 자장이 클 것이다. 다 이루지 못해도 자장은 얻을 수 있지 않겠는가?
신축년 새해에는 시민 모두가 원대한 꿈을 성취해 내길 빈다. 소처럼 성실하게 걸어가다 보면 지금의 역경을 이겨낼 날이 반드시 다가 올 것이다. 코로나 극복의 싹이 돋아나도록 김천신문은 초심을 잃지 않고 부지런히 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