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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일반 종합

한나라당 대구시당 대폭 물갈이

홍길동 기자 입력 2010.07.29 10:24 수정 2008.09.20 03:00

부위원장에 이어 10개 위원장 모두 교체

지난 달 부위원장 인선을 마친 한나라당 대구시당이 19일 저녁 인사위원회를 열어 대변인과 정책자문위원장, 여성위원장 등 10개 위원회 대표 선임을 마쳤다.그러나 개편된 인선을 두고 향후 크고 작은 잡음이 곳곳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주목할 것은 10개 위원회가 전원 교체됐다는 점이다. 당초 대변인과 청년위는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여 졌던 것과는 달리 100% 교체가 이뤄졌다.

현재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경호 시의원은 선출직 시의원이라는 점과 당직을 맡고 있다는 점 등 두 가지 이유로 서 위원장의 의도와는 달리 어쩔 수 없이 교체대상에 포함됐고, 여성위에 출사표를 던졌던 정순천, 김덕란 시의원 역시 시의원과 구의원 등은 배제한다는 원칙에 따라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경호 현 대변인의 뒤를 이을 사람을 놓고 고민에 고민을 한 인사위원회는 신청서 맨 위의 강력한 후보였던 강 모씨 대신 이석열 (현, 대구시생활체육 협의회 부회장)씨라는 새로운 인물을 찾았다. 또 한 명의 대변인인 여성대변인에는 63년생 양현주(칼럼리스트)씨를 내정했다. 대변인의 교체로 부대변인단의 교체도 불가피할 전망이나 새로운 인물을 찾아내기는 수월치 않아 보인다.

여기에 여성위원장 역시 유력해보였던 이태손 씨 대신 과거 대구시보건복지여성국장을 지낸 신현자(44년생)씨가 낙점 됐으며, 차세대여성위는 박진향(68년.대구과학대 겸임교수)씨가 선정됐다.

17일까지 확실해 보였던 홍보위원장의 김홍인(S&D 공동대표)씨는 서상기 위원장의 친동생이 김 대표와 같은 회사 대표로 있고, 이번 조직개편에 서 대표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는 소문 때문에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안 서 대표가 급히 방향을 선회해 홍보위원장 수락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상기 위원장과는 10여년이 넘는 우정을 가지고 있는 김홍인 대표는 이날 “곁에서 도울 일이 있다면 서 위원장뿐만 아니라 대구시당에도 어떡하던 도울 방침”이라고 전했다. 뒤를 이을 사람으로는 현 프린스호텔 대표로 있는 남병직 (57년생. 뉴라이트 대구연합 대표)씨가 낙점됐다.

그대로 갈 것으로 보였던 윤석준 청년위원장은 현재 청년위에서 국장직을 맡고 있는 김순식 씨가 바통을 이어받았고, 장애인위원장은 김창환에서 박상철 (56년생)씨가, 디지털위원장은 주)위니텍 대표이사인 강은희(64년생 .여)씨가 책임을 떠맡았다. 이밖에 중앙위 대구연합위원장에는 허태조(48년생.남)씨가, 정책자문위원장은 정영식(41년생. 효성병원 명예회장)씨가 최종 낙점됐다.

이날 개편인사를 모두 마친 서상기 위원장은 “너무 오래 걸린 것 같아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쳤다”면서 “이번 인사의 특징은 여성위원장과 대변인에게 그동안 암묵적으로 이어오던 비례대표 공천이라는 공식을 배제한 것”이라면서 “이들은 앞으로 시당 곳곳에서 자신들의 본연의 임무를 완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인사 개편을 둘러싸고 잡음은 거세질 전망이다. 일단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수고한 사람들이 대부분의 식구가 물갈이에 포함되면서 이에 대한 반발이 만만찮다. 이날 개편 소식을 들은 모 관계자는 “서상기 위원장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 같다”면서 “글쎄 모르긴 몰라도 이 정도면 당 안팎에서 잡음은 많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당직을 가지고 있던 한 관계자도 “반드시 당직을 맡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건 좀 심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개편의 필요성은 분명 있지만 같이 노력해 온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제외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완전히 체질을 바꾼 대구시당.
향후 어떻게 새로운 조직을 구성하고 만들어 갈지, 체질 개선에 서상기 위원장은 성공할 수 있을지....궁금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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