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권운동은 오는 27일부터 11월 8일까지 격주로 총 4회에 걸쳐 새로운 인권교육 컨텐츠 개발을 위한 ‘인권역사기행’을 실시한다. 이번 기행은 지역 곳곳에 숨어 있는 역사현장을 방문함으로 우리의 인권전통을 찾아내고 또한 인권침해현장에서는 인권적 교훈을 다시 생각하는 여행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더불어 역사와 인권, 기행을 한 데 묶음으로 새로운 인권교육 컨텐츠를 개발함으로 인권교육의 확산과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과거와 현재 미래 사회의 다양성과 통합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의 근현대사 속에서 국가폭력에 의해 유린된 인권침해 현장을 직접 방문, 체험함으로써 국가와 인권에 대한 고민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최근 강화되고 있는 개인의 권리에 대한 강조를 넘어 인권을 ‘개인의 권리’에서 ‘인간의 권리’로 확장할 수 있는 계기로 승화시킬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한국인권행동(053-428-2114, hrkorea@hrkorea.org)으로 하면 되고, 참가비는 매회 1인당 1만원으로 차량과 식사, 자료집이 제공된다. 때에 따라서는 자신이 원하는 기행에만 참가할 수도 있다.
인권역사기행... 어디를 가나....
이번 기행은 9월 27일을 시작으로 격주 토요일(놀토)마다 1회씩 총 4회에 걸쳐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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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첫 번째 기행 (9월 27일) - 동학의 발원지 경주 용담정
한국의 대표적 인권사상인 동학의 발원지. 19세기 말 ‘사람은 곧 하늘’이라는 인간존엄성을 주창한 동학은 이곳 용담정에서 수운 최재우 선생에 의해 탄생됐다. 현재 용담정 일대에는 최재우 선생의 생가터와 묘역, 유허비 등이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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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두 번째 기행 (10월11일)- 대구교도소 사형수 묘역에서 함께 하는 위령제
대구시 달서구 화원교도소에서 약 2킬로미터 떨어진 산기슭에는 79구의 사형수와 무연고 묘역이 있다. 두 번째 기행은 이곳 사형수 묘역을 방문해 당일 열릴 사형수 위령제에 참여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 현장설명과 사형수 위령제 참가. 생생토크로 풀어보는 사형제도/ 인권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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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세 번째 기행(10월 25일) - 경산 코발트 광산
1950년 6월말부터 9월초까지 3천5백여 명의 민간인이 국가에 의해 무참히 학살당한 곳. 인권침해 현장을 직접 방문, 피해자 유가족들과 만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인권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여행이 될 것이다.
프로그램 : 코발트 광산 견학
피해자 유가족 증언
전문가와 함께 하는 인권교육 ‘국가와 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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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네 번째 기행(11월8일) - 서울 남영동인권기념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박종철 열사가 쓰러져간 남영동인권기념관(구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실. 물고문을 자행하던 욕조를 비롯 당시의 원형이 보존되어 있다. 그리고 일제 시대에는 수많은 독립 운동가들이, 해방 후에는 수많은 반정부인사들이 거쳐 간 한국의 교도행정상 빼놓을 수 없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이곳 역시 유관순 굴, 특수고문실 등이 있는 감방과 사형 집행장 등 당시의 모습이 원형 보존되어 있다.
프로그램 : 남영동인권기념관 견학.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견학. 도전 인권 골든벨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