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 했던가.
서구청 앞마당에서 열린 ‘알뜰도서 교환시장 (책 바꿔 읽기-가칭)’는 비록 지난해보다는 소규모로 열렸지만, 열기만큼은 여전히 뜨거웠다.
아이의 손을 잡고 나온 아빠의 모습도, 손주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오토바이에 책을 한아름 실은 할아버지도, 그리고 장바구니와 배낭 한 쪽에 집에 있던 책을 가지고 나온 주부들의 모습 등....아이들이 읽으면 좋은 유아용 책에서부터 어른들이 즐겨 읽는 소설과 시집 등 다양한 장르의 책 6천여 권이 이날 행사장을 찾은 주민들의 손에 의해 다른 책으로 교환됐다.
평소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한 광역 및 기초의원들도 이날만큼은 한손에 책 몇권씩은 쥐고 갔다. 본 행사를 적극 후원하고 있는 서중현 구청장은 “1년에 한번인 행사를 내년부터는 두 번으로 늘렸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면서 3권의 책을 교환했다.
행사 주체인 새마을문고 서구지회장인 나종기 대구광역시의원은 "책을 나눠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교환의 의미만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 ”이런 행사를 통해 이웃의 정이 오가면서 행복한 도시건설은 물론, 지식사회에의 적응과 독서인구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날 국가경쟁력은 책 속에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1인당 3권까지 자유로이 책을 교환해 갈 수 있으며, 행사 후 남은 책은 관내 각각의 동에 기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