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는 경북방언 구역의 중서부지역어에 속하는 "김천방언사전"을 지난 달 19일 출간했다. 무형문화재로서의 가치와 활용도가 갈수록 소중해지고 있는 지역어, 고유어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김천시 문화홍보실이 주관하여 1차어휘수집가(이종개, 민경탁)와 경북대 국어국문학과 한국어문화원(원장 김덕호)이 협업하여 도서출판 한국문화사에서 발간했다.
이는 지자체가 지역어 보전과 한국어 발전을 위하여 언어 사용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 노력한 결과물이라 하겠다.
"김천방언사전"은 학자들뿐 아니라 문학인, 예술인, 언론인 그리고 일반인들이 김천지역어를 이해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되도록 각처에 보급되고 있다. 지역방언은 그 지역사회의 역사와 생활사, 문화와 정서가 녹아있는 귀중한 무형문화재다.
이번 "김천방언사전" 편찬 작업은 그동안 1차로 어휘수집가가 모아온 김천방언 표제어 6,800여 어휘를 관련 연구자들이 일 년 동안 탐구, 정리한 끝에 4,400여 어휘를 선정하여 편찬한 것이다. 각 표제어 하나하나마다에 김천방언 예문과 이에 상응하는 표준어 예문을 소개하여 타지방사람들도 이해하기 쉽게 편집되었다. "김천방언사전"은 경북방언권의 "경북동남부방언사전"(2007), "경북북부방언사전"(2019)에 이은 경북서중부방언사전에 해당한다. 사전 편찬 관련 연구자에 의하면 반응과 수요를 감안하여 이번에 채 수록하지 못한 잔여 김천방언 어휘를 더 보태어 장차 증보판을 낼 것이라고도 한다.
국어 연구 및 문학활동, 언론 및 문화예술활동 그리고 관련 각급 학교와 도서관에 보급되어 널리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