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신문은 ‘시민들 곁에 있어 좋은 신문’을 지향하기에, 이날 창간기념식은 별도의 행사를 진행함이 없이 우리 신문을 아끼는 시민들과 정겨운 담소를 나누는 편안한 시간으로 꾸려졌다.
이날 행사에는 송언석 국회의원, 김충섭 시장, 이우청, 박선하, 최병근, 조용진 도의원, 이명기 시의회 의장, 오세길 부의장, 나영민, 김석조, 이복상, 진기상, 박대하, 김세호, 정재정, 박근혜 시의원, 안용우 상공회의소 회장, 이은직 경북보건대학교 총장, 윤옥현 김천대학교 총장, 김세환 경북신용보증재단이사장, 이도희 산림조합장, 김동렬 경북농구협회회장,김천시 체육회 최성호국장, 이창재(전)김천부시장, 서범석(전)농업기술센터소장, 이종덕 변호사, 이장재 김천시 모니터링단장, 김영호 본지칼럼니스트, 박영록 신흥택시대표, 김천신문 독자편집위원장 이순기외 편집위원 등 지역 내 기관단체장들과 시민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지역 언론은 1987년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산물로, 주간지 형태의 지역 신문들이 다수 창간됨에 따라, 2000년 5월 IPI(국제언론인협회)에 의해 세계 언론자유영웅 50인에 선정된 ‘참 언론인 몽향 최석채 선생’의 본향 김천에도 그 분의 언론관을 본받아 1990년 3월 25일 김천신문이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
그러나 직접 취재를 하고, 신문을 만들고 또 그 신문을 배송하는 등 창간부터 현재까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치열하게 지역 언론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김천신문의 34년은 단지 세월이 남겨놓은 흔적들이 아니라, 기사 하나하나가 김천인의 삶의 기록이자 김천의 역사(歷史) 그 자체이다.
때로는 사회의 부조리를 파헤쳐 여론을 형성하여 정도의 반석위로 올리고자 하는 용기를 내고 부족하나마 독자들의 니즈에 맞추려고 애쓴 순간들이 있었다.
또한 취재해야 할 영역과 정보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취재와 보도의 영역이 불분명해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비판이 언론의 절대적인 무기가 아니라 아름다운 사연들로 사회를 밝게 이끌어 가는것도 선한 영향력을 조성 해야할 책무이기에 우리는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 경제, 교육, 문화, 사건 사고, 읍면동 소식 등 그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할 수가 없다.
그래서 김천신문은 독자 저널리즘을 추구하는 입장에서 지난 2022년 11월 10일, 독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신문의 외연 확장과 생생한 독자의 목소리를 대변할 언론 옴브즈만 독자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한편, 지난 33년간, 사회는 급변했다. 사회 다원화와 과학 기술의 현격한 발달로 활자화되는 신문의 매력은 점점 약해지고 인터넷으로 신속 보도되는 사회현상에 더 익숙해지면서 인터넷신문의 비중이 늘어났다.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면서 여러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 김천신문은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주1회 지면 발행을 고수하고 있다. 오랜 세월동안 지면을 통해 접하는 우리 고향과 이웃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기다리는 지역민 그리고 출향 독자들에게 보답하고자 우리의 고집은 멈출 수 없다.
언론이 가져야 할 책무(責務)로 “바른 주장을 펴고 사실을 그대로 전한다.”라는 창간 당시의 사훈(社訓) 정론직필(正論直筆)을 잊지 않고 때로는 힘들고 고단할지라도 김천신문은 지역 여론의 파수꾼 역할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글: 김희섭 편집국장 /사진: 나문배 취재본부장 이남주 취재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