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창조박물관은 경북 의성군 단북면에 있는(구 단북초등학교 자리) 정부등록비영리박물관이다. 전통 창조와 문화 증대라는 설립 목적에 따라 2003년 구미에 ‘금오민속박물관’으로 설립한 것을 2017년 의성으로 이전, 2022년 10월 한국전통창조박물관으로 재개관했다. 이때 서울시장과 경북도지사를 역임한 우명규 씨가 공직생활 동안 수집한 다양한 행정자료와 수집품을 기증, 기증특별기획전을 열기도 했다. 한국의 근·현대 자료를 통한 전통을 바탕으로 새 창조를 하는데 그 역량을 기울이는 전통박물관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전통창조박물관(관장 박종락)에서는 지속적으로 시대에 걸맞는 전통문화 콘텐츠를 개발하면서 지역문화 활성화에 앞장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에 따른 창의적 체험 프로그램 운영과 누구나 미래를 준비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알다시피, 김구 선생은 지난날 암울했던 시대에서도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고 설파했다. 왜 국방도 경제도 아닌 ‘문화강국론’이었을까. 현재 우리나라 문화 관련 법령들을 보면 김구 선생이 염원하던 문화강국론을 다 이룬 것 같이 보인다. 문화 관련 법령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문화에 필요한 시책, 지원, 육성을 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제9조를 보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공·사립 박물관 및 미술관의 확충, 지역의 핵심 문화시설로서의 지원·육성, 학예사 양성 등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을 위한 기본 시책을 수립·시행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에겐 문화를 차순위시하는 의식이 남아 있음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 같다. 추상적이고 선언적인 문구에 머물고 있는 문화 관련 법규들이 남아 있는 게 현실이다. 현 정부는 문화기본권 보장과 지역 중심 문화국가를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에,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한 새 창조로써 나라의 문화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정신이 한국전통창조박물관 건립 및 운영의 밑받침이 된 것으로 보인다. 본 박물관은 2023년 문화관광부와 한국박물관협회가 평가하는 전국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심사에서 우수프로그램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전통창조박물관에서는 신승원 한국방언연구소장(영남대 교수)가 모은 방언자료로써 사투리 특별전 “사투리는 숭양그치 구시헤” 전시회를 오는 12월 31일까지 열고 있다. 각급 학교는 물론 사투리 보전 및 애호단체, 방언 연구학회와 학자, 지자체 국어 발전 및 지역어 보전 관련 공무원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
박종락 한국전통창조박물관장은 “국비 지원으로 운영의 안정성이 확보됐다.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창조는 물론 국민의 문화 보전의식 함양에 미래지향적으로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관람자 및 단체의 관람 비용은 없으며, 일·월요일은 휴무 수요일 낮엔 신승원 한국방언연구소장이 방언 해설을 겸하고 있다. 운영 프로그램은 한국전통창조박물관 학예실(054-861-9190)로 문의하여 알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