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김천전국하프마라톤 대회가 펼쳐진 김천종합운동장에 솔본상호저축은행이라는 조끼를 입고 몸풀기에 열중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났다.
알고보니 제일상호저축은행에서 솔본상호저축은행으로 새로 태어나는 지역 상호저축은행의 직원들이었다.
2006년 전국체전 유치를 기념하는 마라톤 대회가 김천에서 개최됐는데 빠질 수 없다고 참가동기를 밝힌 이들 가운데에는 지긋한 나이를 자랑하는 대표의 모습까지 보였다.
한마디로 직원부터 대표까지 전직원이 참가했다.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완주가 목표지 순위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건강을 위해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겠다는 뜻이었다.
녹록치 않은 10km에 도전하는 이들은 대회 참가전에 시간이 나는 대로 열심히 운동을 했다고 한다. 일반인에게 10km는 쉽지 않은 도전임을 알 수 있었다.
“이런 때가 아니면 언제 직원들과 함께 달릴 수 있겠습니까? 운동화에 편한 옷차림으로 함께 땀을 흘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협동과 단결이 이뤄집니다. 게다가 지역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까지 하고 있으니 더 바랄게 없습니다”
출발을 위해 이동을 서두르며 말하는 손윤환대표의 표정이 편안하다. 아마 오늘은 솔본상호저축은행 전직원들에게 특별한 날로 남을 것 같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농협 직원들, 동아인쇄소 직원들, 대구은행 직원들 등 각 기관에서 단체로 참가해 건강마라톤에 도전하는 곳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