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농협이 조합장을 비롯한 간부 직원들의 임금을 대폭 삭감하고 금리를 인하하는데 전격 합의했다.
대덕, 지례, 부항, 증산 등 4개면 소재 농협이 통합, 거대농협으로 새출발을 하고 지난 3월초 현대식 건물을 신축한 대산농협이 조합원들로 구성된 대산농협개혁추진위측의 개혁요구를 받아 들여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 13일 첫 협상에 나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개혁위는 22일 오후7시30분 대덕 모 식당에서 농협 간부 7명과 개혁위원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상을 벌였다.
이자리엔 일반 조합원 30여명이 참석, 지켜보았는데 양측의 주장이 엇갈려 3차례의 휴식시간을 거쳤으며 오후 11시50분께 가서야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됐다.
조합장 연봉은 지난해 6천만원에서 33.34% 삭감, 4천만원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전무 7천200만원에서 17.86% 삭감, 5천900만원, 상무 2명은 7천100만원과 5천900만원에서 20.31%, 16.71%삭감, 5천700만원과 4천900만원을 각각 지급하기로 했다.
이밖에 3명의 지점장은 6천900만원, 6천300만원, 7천 200만원 지급하던 것을 5천600만원(18.17%삭감), 5천500만원(13.39%삭감), 5천600만원(21.05%삭감) 지급하기로 했으며 과장대리는 6천100만원~4천100만원까지 10단계로 차등 지급하던 것을 4천900만원(19.64% 삭감)~ 3천700만원(8.96%삭감)까지 차등지급하기로 했다.
계장급 이하 직원은 7.79%~5.47% 삭감한 2천900만원~2천600만원 지급하기로 했다.
대출금리는 개혁위측이 요구한 7.7%와 농협측이 제시한 8.3%의 중간선인 7.99%로 결정했다.
농민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대산농협이 이같이 조합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전국 최초로 조합장을 비롯한 직원들의 임금을 삭감함으로써 전국 다른 농협에도 그 여파가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