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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종합 종합일반

법인 택시 기사 “너무 힘들다”

김천신문사 기자 입력 2004.05.28 00:00 수정 0000.00.00 00:00

공차운행 많아 사납금도 어려워
개인택시 면허보고 “참고 또 참고”

법인택시 기사들의 한숨소리가 점점 높아져 가고 있다.
경기침체와 인구감소로 택시이용자의 수는 점점 줄어만 가고 있는데 또 다시 대중요금이 들썩거리고 있어 불안한 심정이다.
법인택시 기사들의 경우 택시요금인상을 원하지 않는다. 택시요금이 인상되면 택시이용자수는 더 줄어들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운행 시간중 많은 시간이 손님없이 운행하는 공차운행 비율이 높아 사납금을 채우고 나면 2만원 정도의 수입만 남는다는 것이다.
하루 종일 운행해도 2만원 밖에 수입을 올리지 못하는 실정이라 법인택시 회사는 회사대로 기사가 부족해 난리다.
회사 차고에는 운행되지 못하는 택시가 항상 주차돼 있다.
법인택시 기사들이 적은 수입과 격무에도 끝까지 그만두지 못하는 것은 개인택시 면허 때문이다. 법인택시 무사고 경력이 몇 년 되지 않는 기사들은 과감히 손을 털고 나오지만 7~8년씩 되는 기사들은 차마 손을 놓지 못한다.
무사고 11년 경력이면 1순위로 개인택시 면허를 받게되며 10년 경력만 되도 개인택시 면허의 가능성이 있다. 개인택시 면허를 받으면 사납금에 대한 중압감을 털어버리게 되므로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개인택시 면허를 받기까지 현실이 너무 험난하다. 적은 수입으로 생계를 유지해야 하고 덜컥 사고라도 나면 공든 탑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게 된다. 개인택시 면허를 얼마 남기지 않은 기사들은 혹시라도 사고가 날까 살얼음판을 걷듯 운행한다고 한다.
만약 경미한 사고라도 발생하면 어려운 살림이 더욱 어려워진다. 보험처리할 것 없이 그냥 합의해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장기무사고 버스기사들도 개인택시 면허를 바라고 있어 개인택시의 문은 점점 좁아지고 있다. 다행히 현 제도하에서는 택시기사들에게 우선권이 있어 상관없지만 언제 제도가 바뀔지 알수 없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법인택시 기사들은 개인택시 면허를 받는 그날만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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