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월 1일, 김천역이 첫선을 보인 이후 정확히 100년이 흘렀다.
백년의 세월을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김천을 지키며 김천과 역사를 함께해온 김천역은 1905년 1월 1일 경부선 철도 개통과 함께 영업을 시작했다.
1950년 6.25전쟁으로 약 2개월간 운영이 중단됐지만 이 기간을 제외하고는 100년간 여객과 화물을 운송했다.
증기기관차, 디젤기관차, 전기기관차를 거치며 개통 당시 서울 부산간 17시간 걸리던 것이 1946년 해방자호를 도입, 9시간으로 단축됐고 1959년 디젤기관차 도입과 함께 운영을 시작한 통일호는 7시간, 1969년 관광호 4시간 50분, 1985년 새마을호 4시간 10분으로 단축됐으며 KTX는 2시간 40분에 달리고 있을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도로교통이 원활하지 못했던 1980년까지만 해도 상주, 문경, 경남 거창에 이르기까지 많은 지역에서 김천역을 이용해 항상 사람들로 시끌벅적했다. 하루 163개 열차가 정차하고 연간 3백만명이 타고 내렸다. 화물은 연간 38만톤이 착발송되는 등 교통의 요충지로 이름이 높았다.
하지만 무연탄산업의 사양화와 고속도로의 발달, 지난 4월 1일 개통된 고속철도의 개통으로 다소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루 84개 열차가 정차하고 2004년 이용객은 2백3십만으로 전성기에 비해 77% 수준에 그치고 있고 화물은 4만2천4백톤이 수송돼 11..2%에 그쳤다.
지금의 김천역사는 1958년 11월 1일 신축이후 수차례의 증개축을 한 것이며 2006년 김천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에 맞춰 김천역에서는 역사신축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
게다가 2010년 고속철도 역사가 개통되고 KTX가 정차하게 됨에 따라 인근 구미, 상주, 거창, 문경 등의 이용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천지역관리역 관계자는 “지역관리역으로서 인근 19개역을 관리하고 있다”면서 “2005년 1월 1일자로 국가기관인 철도청에서 국영기업체인 한국철도공사로 전환됨에 따라 김천역 전 직원은 더욱 고객만족경영을 추진해 철도의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에게 한발 더 다가서는 철도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천역은 지난 2002년 태풍 루사로 인해 철도교량이 유실되는 사상초유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