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관내 과학을 좋아하는 초등학교 교사들의 모임인 ``자연탐구교사회``(회장 정진표 김천초등학교 교사)회원 17명이 7개월간에 걸친 현장 탐사 끝에 정리해 내놓은 자료를 김용환 김천서부초등 교장이 모아 발간한 ``우리 고장 야외학습 도움자료``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재라는 평을 받고 있다.
김천지역 저수지, 연못, 웅덩이, 공원 등 40여곳에서 서식하고 있는 동식물 자료들을 컬러 인쇄를 해 시각적인 효과를 높였음은 물론 야외학습 지도프로그램까지 수록한 4/6배판 128쪽의 이 책자는 학부모들까지도 어렵지 않게 자녀지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자료집은 아포읍 신지와 주변에 서식하고 있는 생물, 등대지의 물속 생물과 주변의 들꽃, 고방골 생태공원 주변의 들꽃, 강변공원의 수목 및 화초류, 강변공원의 여러 가지 나무 등을 중점적으로 탐사해 야외학습 프로그램 개발 자료로 활용했다.
김용환 교장에 따르면 삼산이수의 김천은 생물이 다양해 과학과 생물영역 지도에 있어 천혜의 현장 학습장이다.
그러나 조사에서 일상적으로 접하는 생물(소, 메뚜기, 나팔꽃, 봉숭아 등), 비상능력과 이동성이 강하거나 환경에 민감해 일정 소재를 정하기가 어려운 생물(꾀꼬리, 부엉이 등), 소재를 제공함으로써 남획과 절멸의 위험에 있는 생물(수달, 하늘소, 사슴벌레, 반딧불이, 금낭화 등)은 제외했다.
현장 탐사 중 예기치 못한 성과로는 증산면, 어모면 등지에서 수달의 서식과 가시연의 대규모 자생지를 확인한 것이다.수달은 전국적으로 800여 개체만이 생존한다고 보고 되고 있으며 가시연 역시 인도 북부와 중국, 타이완, 일본 등 동아시아를 비롯해 국내에서는 우포늪, 진주, 함안, 대구 등지의 연못에 제한적으로 분포되고 있는 희귀 보호종이다.
김용환교장은 ¨과학수업이 딱딱하고 지루하지 않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과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갖고 자연스럽게 과학적 탐구력과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교수.학습방법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습니다¨라면서 ¨이에 미래지향적인 과학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우리 지역의 자연 생태계를 탐사한 생물자료와 창의적인 야외학습 프로그램 운영사례를 모아 7차 교육과정에 맞게 엮어 보았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아무쪼록 이 자료집이 학교 현장에서 적극활용돼 자연속에서 여러 가지 생물들을 관찰하고 조사함으로써 학생들로 하여금 과학이 재미없고 어렵다는 선입관에서 벗어나 자연과 더불어 ``과학하는 기쁨``을 느끼게 하고 과학적 마인드를 심어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자료집은 경상북도교육청 지정 과학교육 선도학교인 김천서부초등학교에서 발간했으며 관내 각 초등학교는 물론 경북서북부 6개 시군교육청에 배포돼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