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농공고 박창민(3년)이 MTB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산악자전거는 단 2명만 국가대표로 선발하고 있어 문이 좁기로 유명하지만 박창민은 고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대회 성적을 종합한 결과 2일자로 국가대표가 됐다.
84회, 85회 전국체전에서 2연패한 박창민외에도 상주시청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황수종이 도로 사이클 국가대표로 선발됐고 이진욱(전 한국통신감독), 정덕이(현 경륜선수) 등이 활약하고 있다.
박창민이 산악자전거 국가대표로 선발됐다는 소식을 접한 황영희 김천농공고 교장은 사비 300여만원을 들여 도로용 자전거 1대를 구입해 전달했다.
또한 지금의 박창민이 있기까지 황교장은 집안 형편이 어려운 박창민의 부모를 대신해 훈련에 필요한 각종 비용은 물론 산악용자전거까지 마련해 주었다.
이성하 감독은 “선수가 자만에 빠지면 더 이상 향상을 기대할 수 없다”며 “훈련과 함께 정신적 무장을 단단히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창민에 대해 신장과 체력이 우수하고 힘든 훈련을 성실히 소화해 내고 있어 별다른 이변이 없는한 지속적으로 국가대표로 활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김천농공고는 사이클 명문으로 이름이 높았으나 최근 다소 위축된 감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박창민 등 실력있는 선수를 계속 키워내 사이클 명문의 전통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