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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종합

“퇴장이라니...응원도 못하나”

편집부 기자 입력 2005.07.27 00:00 수정 0000.00.00 00:00

한일여고 동창회장 응원에 심판 ‘기죽어’

 



 “지금 나보고 퇴장이라고? 관중석에서 우리 선수들 응원하는 것이 뭐가 잘못됐나? 선수 응원 와서 응원도 못하나?”


 


 


원주시장배 제60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 여고부 경기가 열린 원주 대성고 체육관에서 때 아닌 실랑이가 벌어졌다.


 


 


한일여고 고영주 동창회장의 열광적인 응원에 경기를 맡은 심판이 그만 기가 죽어 버린 것. 경기를 맡은 심판은 고회장이 무서워 마음 놓고 심판을 볼 수 없으니 경기장 밖으로 내보내 달라고 버텼다.


 


 


 고 회장은 우리 선수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힘을 실어줘야 하는데 나가라는 것을 말도 안된다며 버티자 양측의 실랑이가 계속됐다. 실랑이가 계속되자 기세에서 밀린 심판이 최후의 수단까지 동원했다. 경찰을 불러온 것이다.


 


 


경찰관은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한 고회장의 심정을 이해하는 한편 기가 죽어버린 심판을 그냥 둘 수도 없기에 경기진행을 위해 고 회장을 경기장 밖으로 내보냈다. 경기속행을 위해 고 회장은 경기장 밖으로 나갔지만 한일여고 강명수 감독은 “응원하기 위해 온 관중을 내보는 것은 처음 보는 일”이라고 소감을 털어놨다.


 


 


 고 회장의 한일여고 선수사랑은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았다. 출발 전 격려차원에서 선수들에게 티셔츠를 맞춰주고 3일간 선수들과 같이 합숙을 하며 지냈다. 경기장에 10m 짜리 현수막을 내걸고 열과 성을 다한 응원은 ‘퇴장’까지 나올 정도.


 


 


고 회장에게 뒤지지 않은 또 다른 후원자도 있다. 김난희씨는 한일여고와 아무런 연고도 없지만 농구가 좋고 한일여고 농구부원들이 좋아서 도움을 아끼지 않고 있다. 훈련 중인 선수들에게 간식을 들고 찾아가기도 하고 선수들을 따라 경기장에 가서 응원도 아끼지 않는다. 물론 고 회장에 비하면 응원의 파워가 조금 떨어질지 모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절대 로 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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