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고(교장 고수철)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전국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난 7일 충주 탄금대테니스장에서 열린 제41회 낫소기전국남녀 중고테니스대회에서 대구 상원고를 3:1로 누르고 남고부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것.
시작은 8강부터였다. 전국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양구고를 접전 끝에 3:2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4강 상대는 지역 테니스 명문인 안동고였다. 성의고는 오상오와 윤다니엘이 안동고의 고병룡과 우정호를 제압하는 등 3:1 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만난 상원고에게는 먼저 기선을 제압당했다. 첫 번째 단식에서 쓴 맛을 봤지만 2단식, 3단식, 4단식에서 윤다니엘, 오상오, 안성희가 상원고 선수를 연파하며 3:1로 승부를 끝냈다. 안성희는 시상식에서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성의고는 이번 우승을 계기로 테니스 강호로 완전히 자리매김하겠다는 입장이며 사실 이런 상황은 미리 예정된 수순이었다. 모암초등학교에서 전국을 제패한 선수들이 성의중으로 진학하며 성의중학교가 각종 대회에서 우승하고 있고 성의중학교를 졸업한 선수들이 성의고에서 그대로 실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다니엘과 오상오의 뒤를 이어 성의중학교에서 김청의, 이대희, 윤재원 등 세계적인 테니스 유망주들이 올라오고 있고 모암초등학교에는 이재문과 같은 뛰어난 선수들이 준비돼 있다.
황규금 성의중고 감독은 “성적부진에도 믿음을 가지고 지금까지 기다려준 학교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리며 훌륭한 선수들 발굴하고 육성해서 성의중학교와 고등학교로 진학시켜준 모암초등학교 관계자에게 감사 드린다”면서 “올해는 10월 전국체전 우승에 도전해 보겠다”고 말했다. 또 “항상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김천시체육회, 박경욱 원장, 김정한 변호사, 황악테니스클럽, 일심회, 김천테니스협회, 경북테니스협회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