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소방서 송재식(46세. 사진) 소방장이 조마면 장암교 아래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던 도중 의식을 잃어 구급차로 이송, 경북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9일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송재식 소방장은 지난 7일 오전 10시경 장암교 인근에서 동료 나모 소방장과 2인 1조로 실종자 수색 중 정신을 잃었다.
나 소방장에 따르면 50cm의 시야확보도 안되는 곳에서 송 소방장이 잡았던 손을 놓고 호흡기를 놓아 물 밖으로 데려가 응급조치를 했다.
송 소방장은 지난 3일 폭우로 실종된 구성면 최모씨 부자와 감문면 이모씨를 수색하기 위해 비번도 없이 계속 수색작업을 해오는 등 격무에 시달렸다.
김천소방서 119구조대원들은 현재 교대로 송 소방장을 찾아 대구 경북대 병원으로 가고 있으며 하루 빨리 의식을 회복하길 바라고 있다.
한 관계자는 “송 소방장은 김천소방서 축구팀 주장, 족구팀 주장, 마라톤 동호회원 등 만능스포츠맨으로 강인한 체력의 소유자이므로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말하고 “평소 후배 대원을 동생처럼 대하는 너그럽고 인자한 성품과 솔선수범하는 태도로 동료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대원”이라고 말했다.
송 소방장은 1986년 10월 25일 소방관으로 투신, 서울 중부와 남부 소방서를 거쳐 고향 상주의 노모를 봉양하기 위해 경북으로 전입해 92년 10월부터 김천소방서에서 근무해 왔다.
또 송 소방장은 화재 등 각종 현장에서 늘 선두에 서서 동료 선후배 대원의 모범이 되었고 책에서 배울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후배대원들에게 알려주는 산 교과서와 같은 대원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