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균(48세)씨가 월간 ‘문예사조(文藝思潮)’ 신인상 당선으로 문단 등단을 했다. 김천시청 지역경제담당 이태균씨가 응모한 ‘코스모스’, ‘찔레꽃’, ‘남장사에서’ 등 3편의 당선(작품 ‘문예사조’ 8월호에 발표)됨에 따라 시인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된 것.
너를 꼭 안아주고 싶다/가는 허리에 목이 긴//스산한 날에도 맨살 내놓고/한복에 버선발로 서 있는/어떤 바람에도 꺾이지 않는/너를 갖고 싶다//찾는 이 없어도/매년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는 너를
당선 시 ‘코스모스’ 부분이다.
심사를 맡은 김창직, 박곤걸 두 시인은 심사평을 통해 “핏속에 숨은 열정을 파들파들 피워내는 그 세심한 시력으로 하여 따스한 정감이 눈부신 관능과 접합하면서 금방 살갗에 닿을 듯 잇달아 임박해오는 여운이 깊은 운치를 그려주고 있다”는 평을 했다. “법당 처마에 텅 빈 하늘이 걸려 있다”는 ‘남장사에서’ 마지막 행을 인용, “초월성의 자리에도 눈을 깨우고 있다”는 평을 했다.
텃밭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그동안 ‘무공해 세상을 꿈꾸며’ 등 동인지에 작품을 발표해온 이태균 시인은 ‘당선소감’을 통해 “욕심에 빠져 서툰 호미질로 텃밭을 메다가 텃밭 삼매에 빠졌다”고 밝히고 “부족한줄 알면서도 이상에 맞는 아름다운 집을 지어보라고 연장을 쥐어준 ‘문예사조’ 관계자와 심사위원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현재 경상북도 공무원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경북대 행정대학원에 재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