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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간 방화행각 ‘덜미’

편집국 기자 입력 2005.09.07 00:00 수정 0000.00.00 00:00

오토바이 14대, 승용차 4대 방화

 

 경찰이 끈질긴 추적 끝에 지난 3월부터 오토바이를 대상으로 불을 지르고 다니던 방화범을 붙잡았다.


 


 


 붙잡힌 곽모(30세. 남)씨는 지난 3월 16일 새벽 3시 15분경 오토바이에 불을 지르고 자전거로 도주하는 방식으로 첫 방화를 저지른 후 9월 3일 검거되기전까지 10회에 걸쳐 14대의 오토바이에 불을 질러 인근에 있던 승용차 4대까지 피해를 입혔다.


 


 


 동일수법의 범죄가 계속 발생하자 김천경찰서 강력 2팀(팀장 현기홍 경위)에서는 범죄의 유형문석과 함께 범인의 행동방식을 분석하는 등 범인검거에 주력했다.


 


 


 그러던 중 지난 8월 26일 1시 37분 삼락동에서 방화사건이 발생한 후 교동 공중전화에서 김천소방서로 제보전화가 걸려왔다. 범인이 방화 후 제보자처럼 위장 전화한 것이다.


 경찰은 범인이 방화 후 주변을 멀리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파악하고 119 전화가 걸려오면 주변에 잠복을 했다.


 


 


 지난 3일 3시 35분경 국민은행앞 공중전화에서 방화범이 평화동에서 불을 지르고 지좌동으로 달아났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경찰은 평화동 일대에 형사를 배치하고 국민은행에서 김천역 방면으로 이동하던 중 성의여고 부근에서 동일인의 범죄로 보이는 방화가 발생했다는 연락을 받고 수색을 강화했다.


 


 


 강력 2팀 1반 송영규(경사) 반장과 백덕기 경장, 주명언 경장은 새벽 4시 40분경 자전거를 타고 평화육교를 건너 평화시장으로 가는 30대 용의자를 발견했다. 용의자에게서는 기름냄새가 나고 라이터 3개가 나왔다. 또한 전화 제보한 목소리와 용의자의 목소리가 일치해 곧바로 검거했다. 


 


 


 백덕기 경장은 “방화범을 붙잡기 위해 일주일간 잠복을 해 왔다.”면서 “밤 12시부터 새벽 3시까지 잠복하고 돌아가는 일을 되풀이해 몹시 피곤하지만 방화범을 잡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또 “119에 제보한 범인의 목소리를 평소 확실히 익혀두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도 “범인이 계속해서 방화를 저질러 온 것은 자신의 환경과 사회에 대한 불만의 표출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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