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高유가로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가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가(이하 두바이유 기준)가 80달러를 넘을 경우 상당수 기업들은 조업중단까지도 걱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천상공회의소에서 최근 김천지역 5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高유가에 따른 기업영향 및 향후전망’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들 중 60.5%가 현재 원가구조상 ‘조업을 중단해야할 유가수준’이 80달러 이하라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70달러 이하로 답한 경우는 28.9%였고 71~80달러 사이로 응답한 경우는 31.6%였다. 이밖에 81~90달러 사이는 15.8%, 91~100달러 사이는 13.2%였다. 조업을 중단해야할 유가수준이 100달러를 넘는다는 경우는 10.5%였다.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평균유가를 68.1달러, 연중 최고치를 73달러로 예상하는 등 향후에도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최근 잇달아 유가 100달러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만약 유가 100달러 시대가 온다면 그 시점은 올해 또는 내년이 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3%(금년중 2.0%, 내년중 40.4%)에 달해 유가 100달러 가능성도 높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 100달러를 촉발한 주된 요인으로 기업들은 중동 등 산유국의 정정불안(51.9%)과 중국 등 신흥개도국의 석유수요 급증(32.7%)’ 등을 꼽았다. (이밖에 ‘투기자본7.7%’, ‘미국 등 선진국의 석유소비 증가3.8%’,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1.9%’) 한편 1~6월 중 유가상승에 따른 피해정도와 관련 이 기간중 기업들의 채산성은 평균 13.1%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규모별로는 대기업(8.6%)보다 중소기업(13.8%)의 채산성 악화정도가 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6.4%)와 화학(15.5%), 금속(15.0%)업종이 섬유(6.0%)와 비금속광물(5.0%)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기업 채산성이 악화된 데는 올해 들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이상 상승하면서 원자재·부재료비 등의 제조원가와 물류·운송비, 연료·전력비 등 기업들의 원가부담은 늘어난 반면 이러한 원가상승분이 제품가격에는 거의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