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도 발이있다.
뿌리가 있다.
같이 자고 싶은 나무가 지척에 있
다해도
한발도 다가갈 수 없이 갇혀 있
다
해 앞에 자유로울 수 없어 밖을
모르지만
얕보다가는 큰 코 다친다
말 없는 발이 천리를 간다
경상도에 사는 나무가 함경도에
살고
백두산 지키는 나무가 한라산을 지킨다.
마음 가면 발 가는 우리에게
세상사는 법 가르치러 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