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주정차단속시간이 끝나면 시내의 주요 간선도로 2차선은 물론 심지어 버스 승강장까지 불법주차가 활개를 치고 있어 버스를 타고 내리는 시민들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주정차 공간 부족으로 주차공간을 찾는 운전자들은 주정차단속 시간에는 이면도로 등을 찾아 들어가 주차를 하지만 단속 시간이 끝나면 주요 간선도로 2차선에 대놓고 주차를 하고 있어 이렇게 주차된 차량이 간선도로를 따라 길게 이어져 있다.
불법주정차 차량은 버스승강장도 가리지 않고 주차를 하고 있어 운행중인 버스는 어쩔 수 없이 이중주차를 하고 있다. 승객은 사고의 위험을 무릎 써고 버스에 내릴 수 밖에 없으며 이들 승객 중에는 사고를 당할뻔 한 아찔한 순간이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한 시민은 “운전 중 앞서가던 버스가 1차선에 갑자기 정차를 해서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2차선을 보니 차량이 불법주정차를 하고 있어 버스로서는 어쩔 수 없었겠지만 어떤 운전자라도 이런 상황을 당하면 놀랄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버스 운전자들 또한 피해를 보고 있다.
한 버스기사는 “1차선에서 사람을 태우고 내리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버스정류장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일이라 어쩔 수 없이 정차를 하고 있다”며 “1차선에 정차를 하면 뒤의 승용차들이 빵빵거려 마음이 한층 더 불안해 진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시 교통행정과 담당자 역시 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이 문제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문제”라며 “불법주차단속 시간은 오후 6시지만 버스승강장 불법주정차 문제로 인해 단속시간을 오후 8시까지 연장해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속 시간을 연장해서까지 관리를 하지만 그 뒤의 시간에 대해서는 시에서도 어쩔 수 없는 입장”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이에 따라 주정차단속 시간외의 불법주정차 문제는 아무런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