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위해 특강도 하고 장학금도 전달
▲ 송언석 사무처국장 |
대통령 국민경제 자문회의 사무처 송언석 국장이 초롱초롱한 눈을 빛내는 어린 중학생들에게 열변을 토했다.
송언석 국장의 위치를 생각해 봤을 때 언뜻 이해가 안가는 장면이다. 송 국장이라면 당연히 이 나라의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인물들에게 경제에 대한 해박한 의견을 제시해야 하는데 난데없이 중학생에게 그것도 전공인 경제가 아닌 공부에 대해 열변을 토하고 있으니 이해가 안가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송 국장의 학력을 살펴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송국장은 석천중학교 28회 졸업생이다.
모교 사랑이 각별한 송 국장이 특별히 시간을 내 지난 7일 김천을 방문했다. 그리고 이날 오전 11시 남산동 문화회관 강당에서 후배들을 위한 특강을 가졌다.
석천중학교를 졸업해 어느 듯 이 나라의 경제 브레인이 된 송 국장의 특강에는 411명의 학생뿐만 아니라 석천중학교 김창영 교장, 김복규 이사장, 강향숙 어머니를 비롯한 많은 학부모가 참석해 귀를 쫑긋 세웠다.
송 국장은 특강에서 특히 학력과 인성을 강조했다.
공부는 왕도가 없으니 끊임없이 노력할 것을 주문했고 인성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활동을 추천했다. 송 국장의 경우 보이스카웃 활동을 통해 인성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송 국장 자신이 학창시절 활동했던 문예지 ‘무화과’ 창간호 발간, 연극출연, KBS ‘우리들의 세계’에 출연한 경험담을 들려주기도 했다.
송 국장의 모교 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금의 송 국장이 있기까지 그 바탕을 길러준 석천중학교에 보답하기 위해 어려운 공직생활 중에도 틈틈이 장학금을 마련했다. 이렇게 마련한 장학금은 지난 2003년부터 매년 100만원씩 석천중학교로 지급되고 있으며 올해 역시 변함없이 장학금이 지급됐다.
이날 몸으로 행동으로 직접 실천하는 대선배 송 국장을 만난 후배들의 가슴에는 어느새 송 국장이 하나의 이정표로 자리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며 훗날 제2의 송 국장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한편 송 국장은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대통령 자문 국민경제 자문회의 사무처 국장으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