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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마을이야기

증산면편(부항리)

관리자 기자 입력 2008.09.19 00:00 수정 0000.00.00 00:00

김천 마을이야기(167)
증산면편(마지막회)
▷부항리(釜項里)
<지난호에 이어 계속>


월섬마을은 옛날부터 정월대보름과 추석때 달뜨기난당이라는 산봉우리에서 달맞이를 하는 봉우리가 바다위의 섬처럼 우뚝 솟아있다하여 달월(月)자에 섬도(島)자를 써서 월도(月島)라 적고 월섬이라 했다.










△ 가목재에서 바라본 새터마을 전경


 


 한적골은 일대에서 가장 깊은 골짜기에 자리잡고있다하여 한적골(閑寂谷)이란 지명을 얻었으며 감나무골은 마을에 감나무가 많이있어 감나무 시(枾)자를 써서 시동(枾洞)이라 적고 감나무골이라 했다.


 그 아래 새터는 병자년 수해때 집을 잃은 수재민들이 집단으로 마을을 이루어졌다하여 새마을, 새마, 새터라 했고 이전부락은 새터에 살던 일부주민들이 이전해 세운 부락이라 하여 이전부락(移轉部落), 이전불이라 했는데 마을에 용바우로 불리는 큰 바위가 있음으로해서 용암(龍巖), 용바우로도 불렸다.
 










△ 이전마을 이정표.


 


 부항이라는 지명으로 인해 부항면으로 향하던 사람들이 이마을로 오기도하고 우편물이 잘 못 전달되기도 한다고 한다


 이 용바위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전하는데 옛날 이 마을에 살던 성산전씨 집안에서 명당으로 소문이 난 이 바위밑에 조상의 묘를 들인 후 민심이 흉흉하자 이를 잠재우기위해 산소의 혈맥을 끊었고 이때 바위속에서 용의 형상을 한 말이 나와 울면서 날아갔다는 것이다.


 


 ▷황항리(黃項里.누루목.임평)


 


 부항리로 속하는 이전불에서 왼편으로 접어들어 한참을 오르다보면 남암천의 발원지이며 지례면 관덕리 구수골과 접해있는 황항리를 만날 수 있다.










△ 황항리 마을전경.


 


마을 왼편으로 넘어가면 지례 관덕리 구숙골로 연결된다
조선시대까지 성주목 증산면으로 속했고 1895년 성주군 내증산면, 1906년 지례군 내증산면으로 이속되어 1914년 임평, 노루목을 합해 황정리라 한 후 오늘에 이르고 있다.


 황항이라는 지명은 1700년대 초 오봉집(吳鳳集)이라는 분이 마을에 들어와 처음 살면서 마을일대의 지형이 풍수지리로 볼때 황소(黃牛)의 목 부분에 해당한다하여 누를황(黃)자에 목항(項)자를 써서 황항(黃項)이라 적고 누른목이라 했는데 음이 변해 누루목이라했다고 알려진다.


 또 앞쪽의 임평(林坪)은 처음 임씨들이 터를 잡고 살았다하여 붙은 지명인데 이 또한 음이 변해 임패이라 불린다.


 일설에 옛날 이 마을에 살던 주민들간에 싸움이 나서 사람을 두들겨 패 죽인 마을이라하여 인패이라 했다고도 하는데 이는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


 마을입구의 수령 4백년을 자랑하는 동목 정자나무는 풍흉을 예견한다는 유명한 나무로 봄에 잎이 한꺼번에 피면 그해 풍년이 들고 그렇지 않으면  흉년이 든다는 것이다.


 


<글/김천문화원 사무국장 송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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