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마을이야기(174)
지좌동편
지좌동은 감천을 경계로 동쪽에 자리한 마을로 감천과 황산, 까치산, 갈대고개를 중심으로 마을이 집중되어있다.
지좌동은 옛날 갈대, 배다리, 마잠, 응곡, 호동 등 크게 5개의 마을로 이루어져 있는데 조선시대에 금산군 군내면 관할에 마좌산리(馬佐山里)로 속한 갈대와 마잠, 고가대면(古加大面)으로 속했던 지수리(智水里)로 속했던 새말, 개령현 농소면으로 속했던 응골(鷹谷)과 호동(壺洞)이다.
1914년에 고가대면의 지수리(智水里)의 지(智)자와 마좌산리(馬佐山里)의 좌(佐)자를 따서 지좌동(智佐洞)이라 고치고 감천면으로 속하게 하고 응곡과 호동을 합하여 덕곡동(德谷洞)이라 고치고 농소면으로 속하게 되었다.
마을의 중심을 이루는 황산(凰山)은 옛날 김천을 상징하는 삼산(三山)의 하나로 일컬어 졌는데 김천의 대표적인 사모바위, 할미바위 전설에서 병풍역할을 하는 산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갈대. 너머갈대. 새말
▲감천변 까치산 아래에 자리한 갈대마을 전경
갈대는 감천교를 넘어 4번 국도변으로부터 경부선 철도사이에 위치한 지좌동에서도 가장 큰 마을로 옛날 일대 감천변으로 갈대밭이 장관을 이루어 갈대라는 동명을 얻었다고 전해진다.
▲갈대고개
옛날 갈대마을로부터 황산과 까치산이 야트막한 고개로 연결이 되어 갈대고개라 불렸는데 지금의 성의중고등학교 로부터 김천교도소동부초등학교일대의 마을을 고개 너머에 있다하여 너머갈대라고 했다고 전한다.
갈대마을로부터 경부선철도 굴다리를 넘어 감천과 경계를 이루는 도로변의 새말은 까치산을 배후로 자리한 마을로 뒤에 새로 마을이 생겼다하여 새마을, 새말로 불렸다.
▷배다리. 공절
황산의 북쪽, 감천변에 자리하고있는 배다리는 옛날 낙동강으로부터 어물을 싣고 올라온 배들이 짐을 내리던 곳이라 하여 배다리란 지명을 얻었다.
▲황산과 배다리마을
또 배다리로부터 마잠사이에는 공절로 불리는 작은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마잠
너머갈대 고개마루로 부터 지좌동사무소 아래로 자리잡은 마잠마을은 향지 금릉지(金陵誌)에 김천역의 역리들이 이곳에 터를 잡고 살면서 말을 키웠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전통은 오래도록 이어져 1960년대까지 말을 키우고 짐을 나르는 인부들이 많이 살았다고 전해진다.
▲마잠마을 전경
<글/김천문화원 사무국장 송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