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준 우량은행으로 성장시키고
후진 위해 명예퇴임 결심
대구은행 이화언 은행장이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하지 않을 뜻을 26일 밝혔다. 이화언 대구은행장
김천 출신 이화언 은행장은 "행원으로 시작해 은행장까지 된 최초의 대구은행장으로지난 40년간 별 탈 없이 맡은바 소임을 무난히 마치도록 아낌없는 성원과 사랑으로 도와주신 지역민들과 주주, 선후배 임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은행장으로 재임하면서 대구은행을 국내 최고의 지역은행을 넘어 세계 속의 초우량 지역은행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확고히 마련해 놓은 만큼 제가 할 일은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과 국내 실물경기 침체의 가속화 등으로 최근 금융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에선 능력 있고 대내외 신망이 두터운 인물이 대구은행의 미래를 맡아 위기를 극복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화언 은행장은 후임 은행장 인선과 관해 "적절한 시점에 후진에게 양보하는 것이 도리이자 근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후계자를 양성해 왔고 은행전통에 따라 내부에서 은행장으로 승진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어 행복하게 생각한다"며 "은행장추천위원회에서 올바른 결정을 하겠지만 충분한 능력이 있는 인물이 선임돼 앞으로도 대구은행을 잘 이끌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4년 전인 2005년 3월 대구은행 9대 은행장으로 취임한 이화언 은행장은 그 해 지방은행 최초로 총자산 20조원 달성 및 창립 이래 최대의 당기 순이익을 거둔 이후 매년 2천억 원 이상의 실적을 올리는 등 경영실적과 영업활동에서 대구은행을 대한민국 대표 지역은행으로 세계수준의 우량은행으로 성장시켰다.
또한 2006년 지속가능경영의 국제기구인UN Global Compact에 가입, 국내기업 최초로 지속가능경영 선포식을 개최하고 지속가능경영의 국제적 가이드라인이라 할 수 있는 GRI 기준에 부합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2007년 발간, 국내금융기관으로는 최초로GRI 최고 등급인 "레벨A"를 획득하는 등 지속가능경영에서 가장 앞서가는 모범은행으로 만들었다.
특히 직원중시경영을 통해 조직의 문화를 변화시키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지역밀착경영과 적극적인 해외 IR을 펼치는 시장친화적인 최고경영자로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이와 같은 이화언 은행장의 노력으로 2006년 은탑산업훈장, 2007년 환경재단 주최 로하스경영대상에서 금융기관으로는 유일하게 우수기업상을 수상하고 산업자원부가 주최한 제2회 지속가능경영대상에서도 국내 은행권으로는 유일하게 '윤리�사회 책임경영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아시아머니'지 주최 아시아최우수경영기업상 수상,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대상 종합대상, 대한민국을 이끄는 21세기 경영리더 대상 수상, 제14회 국제거래신용대상 개인부문 대상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 제1회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기업인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한편 대구은행은 전통적으로 내부에서 은행장이 나온 만큼 차기 은행장은 현재 부행장 가운데서 3월2일 사외이사 5명과 주주대표 1명으로 구성되는 은행장 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을 받은 후 금융감독원 심의를 거쳐 3월 하순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