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터·뷰-이미정 자원 봉사자
“학생들을 위해 안전운전해주세요”
6년간 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교통봉사를 하며 가장 절실하게 느낀 것은 어른들의 관심과 노력이다.
“녹색어머니회 봉사자를 비롯해 교통봉사를 하는 많은 분들이 계시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어른들의 관심과 노력이 절실합니다. 내 아이라는 생각으로 스쿨존 내에서는 안전운전을 꼭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미정씨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안전운전이 아니라 등하교 시간에는 차량을 전면 통제 했으면 좋겠다고 말할 만큼 아이들이 차량에 의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했다.
“스쿨존 내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큰 걸림돌은 같은 학부모들입니다. 누구나 자기 자식 귀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침마다 교문 앞 까지 아이를 데려다주는 일부 학부모들의 행동이 다른 아이들에게는 많은 불편과 위협이 될 수 도 있다는 생각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아이를 아침마다 교문 앞까지 바래다주고 눈총을 받아가면서 아이가 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것까지 확인하는 것이 아이를 위하는 일이 아니라고 그녀는 말했다.
그런 부모의 행동이 자립심 없는 나약한 아이를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진정 아이를 사랑하는 것이 무엇일까? 라고 한번쯤만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모의 모습은 아이에게 그대로 교육이 됩니다. 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자가용 등교를 하지 말라고 끊임없이 말합니다. 그런데 자기 부모가 학교에서 하지 말라는 행동을 계속한다면 아이가 자신의 부모를 어떻게 생각할지는 물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항상 아이에게 당당하고 모범을 보이는 부모의 모습으로 살고 싶다는 그녀. 아이가 졸업을 하게 되면서 교통봉사를 그만두게 됐지만 앞으로 더 많은 곳에서 봉사자의 모습으로 만나자며 미소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