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개령면 동부2리 마을회관 뒤켠에 마련된 간이 이발관에서 4년이 넘게 무료로 참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이발사가 있다.
김천시 지좌동 ‘청호탕 이발관’을 운영하고 있는 최명석(62세) 이발사는 정기휴일인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에 마을회관을 방문하여 관내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루에 10~15명 어르신들에게 아무 댓가 없이 이동 이발을 해주고 있다.
개령면에는 마을이나 소재지에 이발관이 없어 머리를 깎기 위해서는 버스를 타고 김천 시내까지 가야하는데, 이런 번거로움도 덜 수 있고 돈도 절약할 수 있어 어르신들은 한 달에 한번씩 오는 이발사를 손꼽아 기다린다고 한다.
최이발사는 월남전 참전용사로 평소에도 시간이 나면 성당 이동 목욕봉사에도 참여하는 등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봉사자라고 할 수 있다.
이발 중에 방문한 개령면장(김병조)은 “아무 연고도 없는 지역을 찾아와서 어르신들에게 따뜻하고 헌신적인 봉사를 하고 있는 최씨의 훈훈한 인심을 시민들이 본 받아 5월 가정의 달에 귀감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