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단-후회
임명혜 (부곡동 이조명가)
며칠 전부터 아버지 발등이 부었다 빠졌다를 반복하더니엄지발가락 밑으로 죽음의 그림자가 슬그머니 찾아들었다
문병 온 동생 내외에게손 내밀어 마지막 악수까지 하고는잘 있어라는 말 대신잘 가라고 인사했다
가시는 뒷모습 보이기가 싫어사랑하는 어머니 재워두고말없이 떠난 아버지
생전에 쑥스러워 하지 못한 말아버지, 사랑합니다허전한 두 손이 눈물에 젖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