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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종합

독자시단-후회 . 임명혜 (부곡동 이조명가)

관리자 기자 입력 2009.06.18 00:00 수정 0000.00.00 00:00

독자시단-후회


 임명혜 (부곡동 이조명가)


 


며칠 전부터
아버지 발등이
부었다 빠졌다를 반복하더니
엄지발가락 밑으로
죽음의 그림자가 슬그머니 찾아들었다


문병 온 동생 내외에게
손 내밀어 마지막 악수까지 하고는
잘 있어라는 말 대신
잘 가라고 인사했다


가시는 뒷모습 보이기가 싫어
사랑하는 어머니 재워두고
말없이 떠난 아버지


생전에 쑥스러워 하지 못한 말
아버지, 사랑합니다
허전한 두 손이 눈물에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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