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국회의원
“하루 48시간도 모자랍니다”
1인9역에 여름철 휴가는 반납
이철우 국회의원은 요즘 하루를 48시간으로 쪼개도 모자랄 지경이다.
국민들은 미디어법처리 과정 등 일련의 국회모습을 보면서 “국회의원들이 세비만 축낸다”고 지적하지만 이 의원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지적이다.
이 의원은 지금 국회직으로는 본 상임위인 교육과학기술위원에 정보위원과 예산결산특별위원을 겸하고 있다.
당직으로는 당 교육정책을 총괄하는 제6 정책조정위 부위원장과 사교육대책 TF팀, 사이버테러대책 TF팀. 빈곤 없는 나라 만드는 특위위원과 당 대표 특보, 그리고 경북도당 수석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역할이 제각각인 1인 9역을 맡은 셈인데 요즘은 비회기중이라 민생현장 탐방과 각종 회의가 1주일 중 3~4번이나 열린다. 그러다보니 김천지역 관내 주요행사에 참석하는 경우는 서울과 김천을 당일치기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 때문에 당내 일각에서 이 의원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초선인데 그 정도 가지고 뭘”이라는 평가와 “초선에게 너무 많은 짐을 지운다”는 평가가 그것이다.
그러나 이 의원은 “국민과 당, 김천을 위해서라면 그것이 무슨 일이든지 상관 않고 늘 앞장설 것”이라며 “국회가 비회기 중일 때 국회의원들이 더 바쁘다는 전통을 18대 국회에서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의 8월 한 달 동안의 일정을 보면 그가 얼마나 바쁜지 실감난다. 우선 지난 6일 한나라당 제6 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주 당대표와 사무총장 등 지도부와 함께 포천, 연천지역 민생현장을 방문했다.
또 한나라당 사이버테러 대책 TF팀의 일원으로서 12일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 대응센터를 찾아 국가사이버테러대책 전반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북도 부지사시절 월드 로봇올림피아드 포항유치단장을 지낸 인연으로 명예대회장을 맡은 그는 15일 인천세계도시축전과 함께 열리는 월드로봇올림피아드 행사에도 참석한다.
이어 16일까지 실시되는 김천의 특산물인 김천포도 판로 확보를 위해 김천시와 함께 일산과 수원 등 수도권지역 특별상품 기획전에 참가하는데 하루 일정을 잡아 김천포도 판매행사에 참석하고 19일에는 김천 아포읍에서 NGO 단체인 유엔미래포럼이 주관하는 세계기후변화 종합상담실 개소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21일에는 동남권 신공항 최종입지 선정을 앞두고 동남권 신공항 입지선정을 위해 경남 밀양발전연구원이 주최하는 국제세미나 연설이 예정돼 있는 등 스케줄이 줄줄이 잡혀있다.
앞으로 당이 추진하는 민생탐방 현장에 동행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비상 대기 중에 있으며 이로 인해 여름휴가는 이미 반납한 상태다.
이런 중에서도 이 의원은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을 벌일 계획이다. 이 의원은 지난 6월 국회에서 대정부질문을 준비했으나 국회 미디어법 논란으로 무산된 바 있다.
또 정기국회 국정감사에서는 북한 핵문제와 미사일 발사, 개성공단 문제 그리고 지난 10년간 좌파정권의 잘못된 대북정책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상임위에서는 교육과학기술위원으로서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을 제출, 18대 국회에서 가장 먼저 교육감 선거제도의 문제점을 이슈화시킨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 개정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며 교장공모제 확대를 위한 교육공무원법과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특히 최근 학생들의 비행과 학업 부적응 등 학생의 생활과 관련된 문제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커다란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학생상담기구의 설치를 통해 학생의 심리적,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학교상담진흥법을 제정해 발의를 추진하고 있다.
이철우 의원은 “국회의원들 가운데는 국민들 눈에 보이지 않게 정말 열심히 일하는 의원들이 많다”면서 “앞으로 서민들의 고통과 아픔을 치유하는 행복전도사가 되도록 국회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