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와 함께. 왼쪽은 문혜진, 오른쪽은 문영식 |
봉산면 태화2리 대평마을 이장을 맡고 있는 문태원씨는 3남매(혜진 영식 성식) 모두를 예술인으로 키운 특별한 복을 받은 사람이다. 문태준 시인과 사촌간인 문태원씨. 김천에서보다 서울에서 더 알아주는 그의 세 자녀를 만나보았다.
시인 문혜진(1976년생)
김천여고를 거쳐 추계예술대 문창과와 한양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98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해 ‘질 나쁜 연애’, ‘검은 표범’ 등 2권의 시집을 민음사에서 발간했으며 2007년 제26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다.
추계예술대, 한남대 등에 출강하고 있는 문 시인은 현재 리움미술관 전임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고미술연구가 조지윤씨와의 사이에 네 살 난 아들(우현)이 있다.
이 여름 낡은 책들과 연애하느니/불량한 남자와 바다로 놀러 가겠어/잠자리 선글라스를 끼고/낡은 오토바이의/바퀴를 갈아 끼우고/제니스 조플린(스물일곱에 요절한 록가수)의 머리카락 같은/구름의 일요일을 베고/그의 검고 단단한 등에/얼굴을 묻을 거야
‘질 나쁜 연애’ 일부분이다.
옻칠공예가 문영식(1978년생)
성의고를 거쳐 영남대 조형대 산업디자인과(가구전공)와 영남대 일반대학원 생활제품디자인과(가구전공)를 졸업했으며 일본 동경예술대 미술연구과 칠예전공연구과정을 수료했다.
수원 정산고 디자인교사를 역임하고 현재 영남대, 한남대 등에 출강하고 있는 문 옻칠공예가는 현재 일본에서 현대미술을 전공하고 있는 김희영씨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자택에 작업실을 마련하고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그동안 YEUNG가구전, 동경예술대 미술연구과 교내전, 서울 키미갤러리 등에서의 그룹전에 참여했으며 내년쯤 서울, 대구 등에서의 개인전을 열 계획이다.
수상경력으로는 제52회 산업디자인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상, 제25회ㆍ제26회 대구산업디자인전 특별상ㆍ특선, 제1회 한국문양공예대전 장려상, 2003전국디지털텍스타일대전 장려상, 2008경북산업디자인대전 장려상 등을 수상했다.
문성식 화가
화가 문성식(1980년생)
서울예술고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전문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2006년 서울 키미아트에서 ‘바람없는 풍경’ 주제 개인전을 연 바 있다.
서울에서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문성식 화가는 대학 재학시절인 2004년부터 지금까지 여러 차례 그룹전에 참여했다. 이태리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에서의 전시회에 최연소 화가로 참여해 화제가 된 것을 비롯해서 미국 시카코 walsh gallery, 중국 상하이 bizart, 체코 프라하비엔날레4 등에서 열린 전시회와 서울 국제갤러리, 175갤러리, 카미아트 소마미술관, 서미앤투스갤러리 등에 출품해 호평을 받았다.
문 화가는 특히 55년 역사를 가진 권위 있는 종합문예지 ‘현대문학’ 올해 3월호(통권 651호)에 여러 점의 작품이 올려졌다. 대평마을 집이 표지화로 올려진 것을 비롯해서 역시 이 마을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가족을 비롯한 사람, 개, 나무, 풀 등 10여점의 그림이 올려져 화제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