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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종합

이외자 ‘한국시’ 신인상 당선 ‘문단데뷔’

권숙월편집국장 기자 입력 2010.01.08 00:00 수정 0000.00.00 00:00

“채움과 비움의 조절 잘된 시 쓰도록 노력”










이외자 시인
 이외자씨가 ‘한국시’ 신인상 당선으로 문단 등단을 했다. ‘한국시’ 2010년 1월호에 ‘해바라기’, ‘불꽃축제에 빠지다’, ‘섬진강 풍경’ 등 3편의 시를 발표하며 기성시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은 것.

 


 가슴 한 쪽에/불같은 사랑 접어두었지/밀쳐두어 잊었던 이야기/불꽃으로 터지네//세월 가면/또 다른 가슴으로/섬이 되는 줄 알았지/섬이 된 고운 기억/광안리 하늘에/별이 되어 쏟아지네//황홀한 불꽃축제에 빠져/걷잡을 수 없이 타는/나를 보네


 ‘불꽃축제에 빠지다’ 전문이다.


 


 채규판, 김해성, 송영택 등 중진시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을 통해 “이외자씨는 섬세한 관찰력과 감각적인 정서로 자연의 섭리를 내밀한 시정(詩情)으로 발산하고 있으며 특히 깊은 서정의 시심(詩心)을 식물적 상상력으로 노래하는 자세가 뛰어나 당선시켰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외자 시인은 ‘당선소감’을 이렇게 썼다.


 “말갛게 비질한 흙 마당이 좋았습니다. 채워지지 않은 편한 여백, 완벽한 어울림보다 비워진 여백이 더 좋았습니다. 시를 쓴다는 것은 채움과 비움의 조절을 하는 것, 아직 그 조율이 서툴고 거칠지만 신인상 당선이라는 소식에 힘을 보태야겠습니다. 누군가의 가슴을 데울 한 줄의 시를 위해. …이름표 하나 더 달아준 ‘한국시’와 부끄러운 글을 뽑아준 심사위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이외자 시인은 김천문화학교 시창작반 수강생으로 10년 넘게 시를 공부해왔으며 다움문학회 회원으로 그동안 ‘그 아름다운 소모’, ‘치한처럼 오는 봄’, ‘마음에 불을 놓다’ 등 10권의 동인지를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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