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월에 읽는 시
제주도 유채꽃
문 정
(시인·감문면)
높은 파도도 어쩌지 못한다
서둘러 찾아온 봄
유채꽃 풋풋한 꿈 꺾지 못한다
춥다는 말 어떻게 귀에 들어갔을까
더 이상 따뜻한 빛깔 낼 수 없으리라
사랑을 온전하게 그리면 저런 그림이 되겠지
소소한 병 다 고칠 수 있겠지
봄의 ㅁ에 해당하는 제주도
곳곳에 병원이 들어섰다
소문이 나서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그러나 이곳엔 약냄새가 나지 않는다
향기밖에 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