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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종합

조순자씨, 체험수기 최우수상 수상

권숙월편집국장 기자 입력 2010.06.09 00:00 수정 0000.00.00 00:00

다문화가족에게 공부 가르치며 쓴 ‘나의 소중한 보배들’










▲ 시상식에서 조순자씨(중앙)
 

 조마면 신안리에서 결혼이민자들에게 3년 전부터 매주 2시간 한글, 요리, 예의범절 등을 가르쳐온 조순자(46세, 마리아)씨가 새마을운동중앙회 주최 체험수기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제3회 세계인의 날을 맞아 새마을운동중앙회가 법무부, 행자부 후원으로 결혼이민자 본인을 비롯한 가족과 자원봉사자, 멘토, 후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한 체험수기에 조순자씨가 ‘나의 소중한 보배들’을 응모해 최우수를 차지, 새마을운동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상장과 함께 100만원의 상금을 부상으로 받았다.


 


 “저희 나눔공부방에서 일어난 내용들을 솔직하게 써 보냈는데 뜻밖에 최우수상을 받아 너무도 기쁩니다. 아무런 경험도 없이 제가 아는 것만 가르쳐주면 될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다문화공부방을 시작했을 때는 너무 힘들어서 이런 일을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하고 솔직히 절망만 했었습니다. 그런데 ‘영혼을 위한 닭고기스프’라는 베스트셀러를 써낸 잭캔벌드라는 작가는 출판사 서너 곳에서 퇴짜를 맞아보지 않은 베스트셀러는 없다고 했습니다. 누구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서서히 성공하는 것이라는 뜻이겠지요. 아직까지 공부방이 성공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냥 결혼이민 여성들인 학생들과 더불어 허물없이 살아갈 수 있는 것만도 큰 수확이라고는 할 수 있습니다. 잘하지는 못하지만 앞으로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공부방을 계속해나갈 것입니다.”


 


 지체장애인인 남편 배견씨와 함께 힘든 삶을 살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며 살아가는 조순자씨의 수상소감이다.


 조순자씨는 이번에 받은 상금으로 집 옆 감나무 그늘에다 여름철에 학생들이 시원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작은 평상을 들여놓고 따라오는 꼬맹이들이 놀 수 있도록 작은 그네를 매었다.












▲ 다른 수상자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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