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종합복지관 내 중앙노인복지센터에서 요양보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김은숙 요양보호사는 어르신들 사이에서 친절한 은숙씨로 통한다.
늘 밝은 미소로 어르신들의 손발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김씨에게 요양보호사란 천직이라 생각할 만큼 이 일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
김씨가 자신에게 행복을 주는 요양보호사 일을 시작한 것은 2008년부터이다. 노인종합복지관의 중앙노인복지센터에 요양보호사가 생기면서 바로 시작했다.
▲ 김은숙 요양보호사를 주제로 한 시 |
“효도는 의무가 아니라 행복이라는 말이 있듯이 어르신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이 일을 하면서 제가 도움을 드리는 입장이기 보다는 어르신들의 따뜻한 배려와 관심에 도리어 힘을 얻을 때가 많습니다. 한번은 다리가 아팠는데 어르신이 눈치를 채셨는지 ‘다리 아프지’하시며 제 다리를 주물러 주시는데 너무 감사하고 마음이 따뜻해져서 저도 모르게 운적이 있습니다. 또 얼마 전에는 청소년의 집에서 서각을 가르치는 정수식 선생님께서 직접 저를 소재로 한 시를 써서 나무에 새겨 수업하시는 교실 한켠에 놓아두셨습니다. 잘 한 것도 없고 그저 열심히 하는 제 모습을 좋게 봐주신 정 선생님 같은 분들과 어르신들의 배려 때문에 더욱 힘든지도 모르고 웃으며 일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주간보호시설과 같은 어르신을 위한 제도와 시설을 몰라 집에서 외롭게 시간을 보내는 어르신들이 많은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는 김씨. 더 많은 어르신들이 주간보호시설을 이용해 보다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즐길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 서각을 가르치고 시를 써준 정수식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