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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종합

발행인 칼럼>KTX김천역 주변 밤되면 암흑천지

김천신문 기자 입력 2010.11.04 09:25 수정 2010.11.04 09:49

역주변 이정표 전혀 없고 낮에도 찾기 힘들어

존경하는 이철우 국회의원님, 박보생 시장님!

지난 10월28일 KTX김천역사 준공식이 열렸고 11월 1일 KTX 시승식 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KTX 시대가 열렸습니다.

시승식에 참석한 200여 시민들은 김천시가 교통의 요충지라는 옛 명성을 되찾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역사적인 순간에 자부심, 감격, 환희를 느꼈다고 했습니다.

박팔용 전 시장께서 심혈을 기울여 유치한 KTX 김천역사가 이제 그 빛을 발하고 교통의 요충지로서 김천의 위상을 되찾는 중요한 시점에서 필자는 왠지 모를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

김천시민이면 모두가 환영하고 기뻐해야 할 김천시의 오랜 숙원사업의 하나인 KTX 김천역 개통이 시민들의 무관심속에 외면당한다면 과연 그 책임은 누가 져야 되는 것일까요.

과거 박전시장 시절 KTX 역사를 김천에 유치했다고 시 관내에 환영 현수막이 수백 개가 걸렸던 것을 생각한다면 격세지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의원이나 박 시장께서는 대충 넘어가면 그만이라고 단순히 넘겨버린 개통식인지는 몰라도 필자의 입장에서는 KTX 역사 준공이 김천의 역사를 새로 쓰는 중차대한 사실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몇 일전 많은 시민들이 이 의원께서 보내주신 승객이 너무 없어 걱정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혹시나 승객이 너무 없어서 역사가 폐쇄되는 기현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떨쳐버릴수 없었습니다.

다른 지역 KTX 역 주변과 김천 KTX 역 주변은 차이가 나도 너무 많이 납니다. 시내에서 KTX 김천역까지 진입하는 과정에서 무실삼거리나 왜관 방면 일반고속도로, 아포 쪽에서 진입하는 곳 등에는 KTX 김천역을 알리는 대형 입간판정도는 설치되어야 할 것이며 도로 곳곳에 이정표가 있어야 됨에도 불구하고 안내표지판 하나 없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가지 않습니다.

KTX 김천역사 준공식날도 구미방면 일반국도에서 역쪽으로 진입하는 도로가 양쪽 끝부분은 포장도 되어있지 않았고 교통사고 방지차원의 규제봉 설치도 안한 것에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무책임한 행동은 과연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인지요.

위에서 열거한 것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KTX 김천역사 주변이 밤이 되면 가로등하나 없는 암흑천지가 된다는 것에 정말 걱정부터 앞섭니다. KTX 열차를 이용하려는 승객들이 KTX 역사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이정표도 제대로 없고 밤이 되면 암흑천지가 되는 것을 과연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필자가 관계부처에 취재해본 결과로는 혁신도시 도로건설이 2012년은 돼야 완공된다는데 그렇다면 앞으로 2년 동안은 계속 KTX 역사주변이 암흑천지로 방치되어야 한다는 것인데 두 분 지도자님께 대책마련은 전혀 없는 것인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도시개발은 역세권 인프라 구축이 매우 중요합니다. 최소 10년에서 20년을 내다보는 장기적 개발프로젝트가 마련되어야 하는데 KTX 역과 혁신도시가 연계하는 역세권 개발은 고사하고 당면한 현실적 현안들이 너무 많아서 과연 승객유치에 올바르게 대처하고 있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이철우 의원님, 박보생 시장님!

기업유치도 좋고 관광개발도 좋긴 하지만 교통의 요충지라는 김천의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KTX 김천역사 개통이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비전있는 대안을 강구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 드려 봅니다.

김중기(김천신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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