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립도서관은 지난 10월 29일과 31일 2회에 걸쳐 중장년층 시민들을 대상으로 ‘아름다운 신중년 컬리지 7교시-나무의 가을나기에 담긴 경이로움’을 성황리에 운영했다.
7교시 강연은 나무 칼럼니스트 고규홍 작가가 맡았다. 고 작가는 강연을 통해 단풍은 나무가 겨울을 지혜롭게 맞이하기 위해 치열하게 준비하는 신비로운 생존 전략임을 설명하면서 다양한 단풍 빛깔의 종류와 그 이유를 알려주었다. 또한 기네스북에 등재된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가 죽음의 위기를 넘기고 살아온 과정을 이야기해 참가자들의 흥미를 이끌었다. 끝으로 녹색 단풍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지구 온난화 위기에 대한 시그널을 강조하면서 강연을 마무리했다.
고 작가는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기자 생활을 거쳐 천리포수목원 이사와 한림대 미디어스쿨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나무가 말하였네』,『천리포수목원의 사계』,『고규홍의 한국의 나무 특강』등 여러 책을 펴냈다.
그리고 지난 31일에 진행된 탐방에서는 황악신문 김서업 대표와 함께 김천 지역의 가치 있고, 오랜 세월을 거쳐 온 노거수와 문화유산을 찾아 떠났다. 행사 참여자들은 덕곡동 호동마을 350살 팽나무를 시작으로 감문면 탄동마을 500살 느티나무, 어모면 옥율리 450살 느티나무까지 16곳에 달하는 나무와 문화유산을 탐방하면서 지역의 숨겨진 가치를 재발견하고, 바쁜 삶에 여유를 찾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순영 시립도서관장은 “나무를 주제로 한 이번 인문학 강연과 탐방을 통해 자연과 우리 고장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보호수에 대해 알아보고 가을의 정취를 느끼는 특별한 여행이 되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