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이수의 고장 김천에서 달은
부상에서 떠올라 금오영봉을 비추기 시작하여
대덕산 황악산 봉우리를 비추다가
이내 고개를 오른쪽으로 숙여
농소 남면 아포 개령 감문 어모를 비추고
다시 왼쪽으로 돌려 감천 조마 증산 대덕
구성 지례 부항 대항을 굽어보다가 마침내,
고성산 황산 자산 응봉산 덕대산 달봉산 남함산 아래
오호, 달은 높이 떠서 구석구석 다 비추어
감천 직지천에서 찬란하게 빛나나니
참으로 먼 길 달려 지령 1000호 그대,
우리 고장 다 비추는 김천신문이여, 달이여!
지난 1990년 3월 25일 창간된 이래
지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뉴스와 정보
시민 권리 수호를 위한 정론직필,
그래, 어둡고 힘겨웠던 날 많았어라
겁박과 위협과 항의와 비판 모두 이겨내고
슬픔과 기쁨을 함께 하며 창립 이십 주년을 넘어
달려온 보람 오늘이구나, 지령 일천호구나
시정의 정책을 비판하면서 올바른 대안을 제시하고,
고통을 당하거나 불이익을 받는 사회적 약자를 보듬어
시시콜콜한 것일지라도 지역 소식으로 도배해 왔으니
올곧은 신념과 오직 한길을 매진해온 의지
정론지로 자리 잡아 우리 지역의 산 역사 아니더냐
더욱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도로
지역에서 가장 신문다운 신문으로
지역 공론이 바로 설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잘못된 정책은 바로 잡도록 할 것이며,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소외를 당하거나
불이익을 받는 사람이 없도록 할 것이며,
모든 지역민들이 삶의 보람을 느끼고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만드는데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다해나갈 것이며
전국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을 전국으로 알리고
21세기 새로운 신문문화와 언론관으로
차별화된 소식과 훈훈한 이웃 소식을 통해
지역의 정보 욕구를 충족시켜
지식과 품격을 높이는 역할을 담당하리니
고뇌하는 펜 끝에 시민의 사랑
애독의 갈채로 화답하리니.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삼산이수의 고장 전체를 다 비추는
정론 직필! 김천신문이여,
달은 천강에 다 비취나니
더욱 멀리 지령 1만호의 길을 달려가라
김천신문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