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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음악

<김천시단> 현대판 고려장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입력 2012.01.19 04:01 수정 2012.01.19 04:01

정수식(여울문학회 회장)

ⓒ i김천신문
자식을 제일 믿는 건 인지상정이다
가진 재산 다 주고도
더 줄 것 없나 돌아보는 부모 마음

그래도 자식에겐 너무 무거운 짐인가
이 핑계 저 핑계 미루다
요양원에 보내자고 의견을 모은다
‘내가 왜 요양원에 가야 하지?’
부모들은 영문도 모르고 따른다

자식 낳아 출세시킨 부모
호강스레는 옛말 되고 잿불 되어
세상이 원망스럽다

부모들은 뭐라 해도 입 닫고 살아
세 끼 안주고 두 끼만 줘도 되는데
주위의 지탄소리 듣는 귀 동냥 가고
객사에 울며 부고 낼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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