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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모면 다남리 ‘다남목장’ 대신동새마을협의회 정광일 회장 |
ⓒ i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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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그 고비만 넘기면 행복한 세상이 있습니다. 소를 키우면서 나 자신을 원망할 때도 많았습니다. 고생 정말 많이 했습니다. 지금은 그것이 재산이 되더라구요.”
새벽5시 대신동새마을협의회 회장 정광일(57세) 엄은자(53세) 부부는 170두의 젖소에 사료를 주고 젖을 짜면서 하루가 시작된다.
“요즘은 새마을 ‘새’ 짜 소리만 들려도 달려가는 사람이 바로 이사람” 이라고 30년 동안 함께 살아온 부인 엄은자 씨는 웃으면서 불만을 토해낸다. “처음 시집와서 고생을 얼마나 했는지 몰라요. 신랑이 착하다는 중매쟁이 말만 듣고 시집을 왔으니까요. 신랑이라는 사람이 아무리 어려워도 남에게 부탁 할 줄도 모르고 자기는 손해를 보면서 남의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는 정말 ‘소’ 같고 ‘곰’ 같은 사람” 이라고 말한다.
정광일 회장이 운영하는 어모면 다남리 ‘다남목장’ 4천600㎡ 젖소농장은 하루에 약 1천300ℓ~1천500ℓ의 우유를 생산해 한해 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동물은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은 각자가 살아가는 ‘패턴’이 있습니다. 자신이 인생을 어떻케 살고 무엇을 했는냐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상은 열심히 착하게만 살면 처음은 힘들지만 나중에는 얻는 게 더 많습니다. 새마을 운동 또한 회장직을 맡은 이상 열심히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자신의 인생관과 철학을 이야기한다.
2012년 2월 대신동새마을협의회장에 취임한 정광일 회장은 대신동 불우이웃돕기, 새마을 환경운동, 김천시 도로 풀베기 운동 등 새마을부녀회와 함께 김천시를 위해 많은 봉사활동을 해왔다.
특히 부인 엄은자씨는 주위에서 ‘젖소엄마’ ‘억척부인’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30년 동안 남편과 함께 젖소를 키우면서 젖소의 걷는 모습만 봐도 젖소의 건강 상태를 안다는 것. 그래서 건강한 다남목장의 젖소들은 양질의 우유를 생산한다고. 또한 엄은자씨는 90세대 된 시아버지를 모시면서 김천축산협동조합 대의원으로 이사진 선출권을 갖고 있기도 하다.
정광일 회장은 “지금은 FTA, 사료값 상승 등으로 낙농업을 하는 농가들이 어려움은 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일이 안 있게냐” 며 “앞으로 신 그린 낙농기법으로 품질좋은 우유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그리고 “이제는 목장일은 아내가 나보다 더 잘한다” 면서 자랑을 한다.
묵묵히 일하는 ‘소’ 같고 ‘곰’ 같은 사람 정광일 회장. 그의 말대로 “성실하게 열심히 살면 아름다워지는 세상” 김천의 축산업 농업인으로서 그리고 김천의 새마을 지도자로서 그의 환한 웃음에 김천의 새로운 발전과 미래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