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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김천신문 |
김창수(69세) 교수가 늦깎이 문단등단을 했다. 수필 ‘목장 체험기’와 ‘삼바 16호 태풍에 얽힌 이야기’가 ‘문학저널’ 제124회 신인문학상에 당선돼 수필가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은 것.
‘문학저널’ 6월호에 발표된 ‘목장 체험기’는 손자를 비롯한 가족, 그리고 이웃에 얽힌 슬픔과 환희, 좌절과 희망 등 생활이야기를 담담하고 간결한 문체로 눈이 보이듯이 그려낸 수필이다.
‘삼바 16호…’ 역시 지난 2012년 9월 몰아닥친 태풍 ‘삼바’로 인한 피해상황, 복구 등에 대한 기록이다. 특히 그가 생활하고 있는 “황금동 일대가 물바다로 변해 이재민 243가구 526명, 하천 113곳, 수리시설 37곳, 산사태 33곳, 임도 18곳, 상하수도 26곳, 사방댐 9곳, 공공시설 362곳이 피해를 보았다”고 밝혀 기억을 새롭게 하고 있다.
한명희 수필가는 심사평을 통해 “논리성에 입각한 글의 전개도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고 긍정적인 상황인식론도 수필가로서의 덕목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공계를 전공하다 문학을 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늘상 쓰던 용어면에서나 생활면에서 전혀 다른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문학을 하자면 글을 쓰기 전에 풍부한 지식을 습득해야 하고 사물을 바르게 분별하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 감정표현을 제대로 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 어느 것도 갖추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김창수 수필가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아름답게 쓸 터’ 제목의 당선소감이다.
상주 출신으로 김천고를 거쳐 서울시립대를 졸업하고 경상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김창수 교수는 경북대 이공대 기계자동차공학부 교수를 역임(현 명예교수)했으며 저서로는 ‘껍질을 깨어 지평선을 열고’(2005년, 회갑기념문집), ‘고성산 아래 교직 40년 농업기계 인생’(2010년, 정년퇴임기념문집)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