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천신문
지난 6월 29일 김천의료원 4층 병동에서 만난 김삼선(63) 나눔이미용봉사단 회장은 봉사활동을 시작한 계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지금까지도 이렇게 봉사를 할 수 있어 항상 감사하다”며 활짝 웃었다.
김 회장은 또 “사실 한 달 내내 많은 어르신들의 머리카락을 다듬다보면 체력적으로 힘든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봉사를 시작한 이후 내 삶이 많이 바뀌었고 보람 또한 커 행복하다”고 말했다.
의료원 정책자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인 김 회장은 지난 2006년부터 봉사단을 만들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결혼 후 20년 넘게 일을 쉬었지만 지역사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다시 가위손이 됐다.
20여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매월 돌아가며 의료원을 비롯해 김천 시내 병원이나 요양병원, 경로당, 마을회관 등을 돌며 거동이 불편하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을 위해 가위질을 하고 있다. 하루 평균 적게는 30여명 많게는 80여 명의 머리카락을 다듬어준다.
김 회장은 “본인 미용실을 닫아가면서까지 도와주는 단원들이 없었다면 이렇게 왕성하게 그리고 꾸준하게 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힘들지만 내 부모 형제에게 하는 것처럼 참여해주는 단원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김 회장은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언제든지 연락을 달라고 했다. 그는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좋은 취지로 하는 일인 만큼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이·미용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싶다면 김천시 자원봉사센터 전화 054)436-0179번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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