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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는 이태희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의 요청으로 참석자와 행사 진행은 간소화 하고 코오롱생명과학김천공장, 계양정밀, 유한킴벌리김천공장, ㈜코리아테크 등 20여명의 지역 내 대기업, 중소기업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탄없이 기업의 어려운 상황과 고용노동청을 비롯한 국가의 기업을 위한 앞으로의 변동사항 등을 묻고 답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본격적인 간담회에 앞서 김정호 김천상공회의소 회장은 “자리가 협소한 관계로 지역의 더 많은 기업대표님들을 초청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지역의 대기업, 중소기업의 대표자들을 골고루 초청해 기업 상황별 어려움을 토로하고 방법을 찾아보고 새 정부의 노동환경 정책에 생생한 우리의 소리가 전달돼 반영될 수 있기를 바라며 허심탄회한 소통의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태희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김정호 회장님이 오늘 이 자리가 새정부의 기업관련 정책을 이해하고 함께 공감할 수 있은 소통의 장이 되길 바라는 마음 잘 전달받았으며 새정부의 국정철학은 다들 공약을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큰 패러다임의 변화까지 생각해야 할 때”라며 “많은 기업인들이 지금이 IMF때 보다 더 힘들다고들 하시는데 하지만 생각을 바꿔보면 언제 안 어려웠던 시기가 있었는가 하는 생각으로 같이 소통하고 방법을 찾는다면 더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좋은 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대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격식 없는 간담회가 진행됐다. 첫 질문은 성금화(주)코리아테크 대표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어려움의 상황 자체가 다름을 상기시키며 “매 정권마다 일자리 창출이라 말하는데 실질적으로 중소기업은 일할 사람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고 외국인 노동자들도 이제는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실질적으로 중소기업의 상황에 맞는 현실적인 지원 방안을 만들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신봉철 유한킴벌리 김천공장장은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기업의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으며 정병기 계양정밀 회장 역시 “선진국 만큼 생산성과 전문성은 따라가지 못하면서 근무시간만 줄인다면 경쟁력이 떨어지게 될 것”이라며 우려했으며 “특히 우리나라의 연봉 서열제에 많은 문제가 있으며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기업에서는 정당히 해고를 할 수 있고 근속 횟수가 아닌 개인의 생산 부가가치에 따라 임금을 지불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해야만 우리나라가 일본의 일어버린 20년과 같은 경제 불황을 겪지 않을 수 있을 것이며 이러한 다양한 방향의 선진국과 같은 유연한 노동시장 구축이 이뤄져야만 인더스트리4.0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밝혔다.
권동혁 코오롱생명과학 김천공장장은 직원들의 지방으로의 발령을 꺼려하는 현 상황을 설명하며 교육, 문화 등 모든 면에서 대기업의 지방분권화가 이뤄질 수 있는 전반적인 변화가 필요함을 토로 했으며, 안용우 하나대표는 급변하는 정부의 정책에 대한 기업의 불안감을 토로하는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근본적인 어려움들을 자유롭게 토로하는 자리가 됐다.
각 기업 대표들의 질문에 이태희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은 일일이 고용노동청과 관련기관의 입장과 현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하며 “새 정부의 다양한 정책 변화에는 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대책도 함께 동반될 것이며 시원한 답변을 해드리지 못해 죄송할 따름이지만 이런 문제점들이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는 없지만 기업을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힘나게 하는 고용노동청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기업을 하시는 분들도 기본적인 근로관리법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를 위해 꼭 알아야 할 것들을 정리한 기본 정보를 배포 할 예정이며 고용노동청 관계자들 역시 일 처리에 있어 법과 규율에 따라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기업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행정상의 노력이 필요하다 생각한다”며 함께 상생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한편 간담회를 마치고 김정호 김천상공회의소 회장은 “김천의 기업 대표 분들은 김천으로 이주한 기업에 더욱 따뜻하고 가족처럼 대해 달라”는 당부의 말로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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