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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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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하늘에 짧디 짧은 시 한 편 써 놓았다
첫 줄을 쓰고는 더 이상 시어가 떠오르지 않아 단 한 줄로 끝맺은 시
밤새워 썼다 지웠다 반복한 흔적이 역력하다
좋은 시 쓰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시를 써본 사람은 알지
시상(詩想)이 잡혀도 쉬이 시로 녹아들지 않는다는 것 알지
잠 덜 자고 일찍 일어난 사람만이 읽을 수 있는 좋은 시
하늘 원고지에 쓴 한 줄 시가 이리 깊게 읽힌다
자식이 쓴 시도 읽지 않고 떠난 어머니에게 들려주고 싶은 시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