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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창업자금 1천만원으로 시작한 지금의 사업을 반석위에 올릴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제품을 판매한 농가의 경영에 이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다. 또 사료 구입 거래처에는 자금 압박을 받을 때에도 대금 결제를 정확히 지켜 신용을 쌓았다. 생산 제품에 있어서도 품질을 항상 균일하도록 점검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사육된 소의 생산성도 꼼꼼히 조사해 새로운 TMR을 설계하는 자료로 삼았다. 오랜 시간 수치화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꼼꼼한 관리를 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끊임 없는 노력은 다음사료를 사용하는 농가 한우의 높은 등급 출현율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소(거세한우) 등급제도에서 1++ 의 높은 등급을 받는 소가 평균 15%정도라면 다음사료를 사용하는 농가는 현재 평균 50%를 상회하고 있으며 100여개의 거래 농가 전체에서 고른 성적으로 1++.1+의 출현율이 90%정도 나타나고 있다. 한마디로 소 한 마리를 출하하면 수익이 월등하게 차이가 나는 것이다.
“거래 농가에서는 지금도 놀라울 정도로 거래 농가 전체가 높은 등급을 받고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안주할 생각은 없습니다. 최고 등급(1++)을 평균 70%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로 다시 질주하고 있습니다”
다음사료 이수형 대표는 한우 TMR 분야를 김천은 물론 상주, 예천, 구미, 영동, 고령 등 인근지역에 적용시킨 1세대이다. 현재는 TMR의 장점을 많은 농가에서도 이미 알고 사용하기에 전국적으로 관련 사업체가 200여개에 달한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독보적인 기술력이 뒷받침 돼야만 한다.
이런 경쟁체계 속에서도 점점 사업을 키워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이수형 대표가 이 사업을 시작할 당시부터 지금까지 한우 500여두를 직접 사육하면서 TMR을 급여한 결과를 수치화 해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고 공급해 왔다는 것이다. 한우 사육이 처음이거나 노하우가 없는 농가에는 자신이 쌓아온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해 주면서 거래농가와의 끈끈한 신뢰를 구축했다. 비슷한 동종 사업체와 비교할 수 없는 자신만의 끈기와 노력으로 지금에 이를 수 있었다.
최고등급 70% 달성 외에도 현재 이수형 대표가 꿈꾸는 일이 하나 더 있다. 바로 거래농가와 힘을 합쳐 고유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다.
“저희 농가의 제품은 현재 무항생제 등록, HACCP 인증을 받아 안전한 먹거리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이름뿐인 브랜드가 아닌 정말 맛있고 건강한 한우 하면 딱 하고 떠오르는 명품 브랜드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브랜드를 만들면 농가소득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외국산 소고기의 수입 등으로 힘들어하는 한우 농가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은 우수한 제품력뿐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믿을 수 있고 우수한 제품을 생산해 지역의 한우농가들 모두가 억대농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