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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령면에 소재한 송정에그팜은 이순기 대표의 신념을 바탕으로 체계적 연구 및 개발, 과학영농 도전으로 2009년 친환경농산물, 무항생제 제24-5-267호를 인증받았으며 이듬해인 2010년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인증, 송정에그팜 상표와 브랜드를 상품특허(제40-0892944) 출원, 살충제 파동에도 끄떡없는 계사 내 환기 자동화시스템을 2012년 전국최초로 자체계발 사업장에 도입, 운영하고 있다.
계사내 환기 자동화시스템은 계사내 환기불량으로 1천만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 후 농장시스템을 자세히 연구한 끝에 질병발생 원인이 양계장의 환기 장치가 유럽형 날씨에 맞춰 제작된 것을 알아냈고 이를 버섯재배사의 환기시스템을 접목, 자신만의 환기관리 장치를 개발해 PLC프로그램 및 터치패드로 4계절에 맞는 온도제어를 할 수 있게 했다.
이렇게 고생 끝에 개발한 환기시스템을 이순기 대표는 더 많은 고객들이 안심하고 계란을 소비하고 또한 동종 농가의 상생 발전을 위해 무상으로 25농가에 전파하는 등 남다른 사업 마인드를 갖추고 있다.
이 대표의 남다른 사업 마인드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고교 졸업 후 진학을 포기해야 했던 어려운 시절과 처음 시작한 사업인 판금공장인 김천상공사를 차릴 당시 공장 부지를 무상으로 임대해준 지인에 대한 고마움에서 시작됐다. 함께 잘 살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가는 일에 자신이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환기시스템 무상 전파라는 형식으로 표출한 것.
송정에그팜이라는 우수기업이 만들어지기까지 이순기 대표는 많은 경험을 쌓았다. 처음 운영하던 김천상공사가 IMF를 맞아 경영이 차츰 어려워지던 시점에서 농업이라면 아직도 미개척 부분이 많다는 결론을 내려 농업기술센터 및 농업단체에서 실시하는 선진농장을 견학하던 중 고소득 작목인 버섯재배에 관심을 가졌다.
1997년 버섯재배 사업계획서를 작성, 농업정책자금을 신청해 1998년 3월 고향인 김천시 부항면으로 귀농해 버섯재배를 시작했다. 팽이버섯을 연간 8억 이상 생산해 북대구공판장으로부터 2000년 1월 감사장을 받았으며 2000년 5월 농협중앙회장으로부터 우수농산물출하에 대한 감사패를 받은바 있다. 귀농 4년만에 새농민상 수상과 우리농업의 미래를 여는 천인(天人)으로 지정, 2003년 세계농업기술개발대상 수상, 벤처농업인지정, 2005년 경북농정대상수상, 2005년농림부장관상표창, 2006년 전국우수농업인지정, 2013년 농림부 신지식농업장 지정과 같은해 18대 대통령표창수상 등 우수농업인으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30억이상의 매출을 올리던 사업장이 부항댐건설로 수몰돼 양계축산으로 전향하게 됐고 이는 김천의 우수한 기업이 하나 더 생겨나는 시작이 됐다.
2008년 11월에 산란계 10만수로 시작해 9년 만에 52만수로 농장확장을 이뤘고 작년 한해 연매출 90억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연매출 100억을 목표로 열심히 달리고 있다.
송정에그팜이 연 매출 90억의 알찬 기업이 될 수 있었던 과정에는 이순기 대표의 발전을 위한 변화를 접목하는 능력이 한 목 했다.
먼저 농가장부를 전산화프로그램 시켜 손익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또한 각 동의 계군들의 산란성적, 백신프로그램, 음수, 사료량을 엑셀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해 운영함으로써 문제점 발생 시 조치를 발 빠르게 할 수 있게 돼 이는 특히 질병관리에 탁월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이 외에도 계사내의 축사환경 감시 장치를 설치함으로써 갑자기 정전이 되거나 이상온도, 그리고 음수량을 체크 해 이상 발생 할 시 핸드폰으로 문자 알림을 받는 첨단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순기 대표는 “그간 열심히 노력해 송정에그팜은 연매출 100억을 바라보며 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농가들의 상생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자체 제작한 환기시스템 무상 지원정도입니다. 조금 더 그간의 경험을 살려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보고 싶었습니다. 현대농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업형 농업으로 바뀌어가야만 하고 이를 위해서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농업정책을 더욱 제대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평소에도 해왔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도의원 출마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만약 시민들의 선택을 받아 도의원이 된다면 저는 김천에 대형 로컬 푸드 매장을 만들어 지역의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거래를 통해 지역농산물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고, 또 부항댐과 연계한 농업관광자원의 활성화를 이루고 싶습니다. 일본의 작고 가난한 농촌이 이러한 로컬푸드의 성공으로 부자마을이 되었고 전 세계적으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김천은 도·농 복합 도시인만큼 일본보다 더 나은 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인으로서는 이러한 사업의 추진에 한계가 있어 도의원이 돼 정책적으로 이사업을 성공시켜 김천의 농업을 살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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